뒤바뀐 투표율 통념…野 “2030 투표장 나와라”
뒤바뀐 투표율 통념…野 “2030 투표장 나와라”
  • 이창준
  • 승인 2021.03.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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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에 정권 심판론 부각
대학가·번화가서 참여 호소
“여권 조직표 150만명 예상
투표율 60% 돼야 승리 가능”
안철수주호영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년과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직무대행과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정당에 유리하다’는 정치권의 통념이 바뀌는 모양새다.

투표율 변동 폭이 큰 20·30세대가 진보성향이라는 전제 자체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의 2030 지지율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큰 격차로 앞서고 있다.

보수야당인 국민의힘이 청년층의 정권 심판론을 한껏 부각하면서 투표를 독려하는 것도 이러한 여론지형을 반영한다.

상대적으로 집권여당에 비해 열세인 조직력을 극복하려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오 후보 측은 역대 보선 투표율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 50% 전후 투표율을 달성하면 승리를 낙관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지난 주말께 자체 여론조사를 토대로 판세를 분석한 결과, 오 후보 지지층의 70%가량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실제 투표율은 적극적 투표층보다 10∼15%포인트 낮은 것을 감안하면 ‘투표율 총력전’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는 분위기다.

오 후보가 대학가나 젊은 층이 많은 도심 번화가를 집중적으로 돌면서 투표참여를 호소하는 것도 이런 분석 때문이다.

청년세대와 부동층 사이 인기가 많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빠짐없이 동행하는 것 역시 투표율 제고 전략의 한 축으로 풀이된다.

변수는 민주당의 조직력이다.

오 후보는 29일 YTN 라디오에 나와 투표율이 60% 미만으로 내려가면 지지율이 아닌 조직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후보 측은 통화에서 “민주당이 자신하는 조직표가 150만명인데 현실적으로 국민의힘이 자체적으로 150만∼170만명 동원은 어려운 만큼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게 절실하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당장 오는 2~3일 사전투표 독려에 사활을 걸었다.

전국 당협별로 투표독려 현수막을 내걸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명의 전당원 문자도 발송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지자들이) 의심 마시고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하는 게 당의 입장”이라며 사전투표를 권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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