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네거티브 난무…부산시장 선거 ‘혼탁’
막말·네거티브 난무…부산시장 선거 ‘혼탁’
  • 윤정
  • 승인 2021.03.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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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조치 4건·고발 2건·수사의뢰 1건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 막말·네거티브 공세가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장 후보 간 날카로운 설전과 함께 고소·고발이 잇따르면서 선거가 혼탁한 양상을 띠고 있다.

29일 부산시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기준 보궐선거와 관련해 불법 기부행위와 위법한 문자전송, 불법 시설물 설치 등의 사유 등 4건의 경고 조치가 이뤄졌다.

이외에도 허위사실 공표 비방과 관련해 2건의 고발이 접수됐고 선관위는 허위사실 비방 1건에 대해서는 수사 의뢰를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검찰에도 고소 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민주당 부산선대위는 김영춘 후보 친형 땅의 특혜 매입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후보자 비방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또 기장군 배우자 명의 건물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혐의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도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형준 후보에 대해 “조강지처를 버렸다”고 라디오에서 발언한 남영희 민주당 부산선대위 공동대변인에 대해 국민의힘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박 후보 측은 앞서 자녀의 미대 입시비리 의혹을 제기한 장경태 의원과 김승연 전 교수 등에 대해서도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9일 민주당 안민석 의원을 비롯해 유튜브 방송 ‘서울의 소리’ 운영자인 백모 씨, ‘깨어있는 대구시민들’ 운영자 박모 씨, 신원불상자 1명 등 4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후보자 배우자 비방죄 등 혐의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선대위 법률지원단은 “안 의원은 지난 28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열린 민주당 합동 유세에서 ‘부동산 복부인이, 부동산 투기꾼이 시장의 사모가 된다면 부동산 투기를 어떻게 막을 수 있나’라고 연설을 했다”라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세 사람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박 후보자 건물 옆 단층 건물을 가리키며 박 후보자 건물이라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라며 “공동주거침입 혐의도 추가해 이들을 고발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것은 이번 선거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이 강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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