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부터 75세 이상 화이자 접종…대구, 중구 우선 시행
4월 1일부터 75세 이상 화이자 접종…대구, 중구 우선 시행
  • 조재천
  • 승인 2021.03.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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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찮은 어르신 소통 어렵고
주소만 등록된 경우도 있어”
“접종센터 방문 어려울 땐
다른 의료기관 이용 가능
AZ 등 다른 백신 맞을수도”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따라 내달부터 전국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대구시는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실시한 뒤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동구, 달서구 등 지역 예방접종센터로 접종 기관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대구에서는 만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동의 여부를 확인하는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접종 대상자 15만 8천164명 중 7만 8천300명(49.5%)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이 가운데 6만 1천298명이 백신 접종에 동의한 것으로 집계됐다.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 것으로 정해지면서 이들에 대한 접종은 각 구·군 예방접종센터에서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4월 1일부터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시작되고, 이후 접종 준비를 마친 동구와 달서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시행된다. 다른 구·군 예방접종센터에서도 순차적으로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르신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가장 먼저 이뤄지는 중구에서는 접종 동의 여부를 묻는 조사가 90% 이상 진행된 상태다. 조사는 각 지역 통장들이 집집마다 방문해 서명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어르신들이 거주지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직접 신청할 수도 있다. 접종 시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조사를 서두르고 있지만 애로 사항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시 관계자는 “접종 동의 여부에 대한 서명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조사자가 일일이 방문하고 있는데 집에 안 계시면 몇 번이고 다시 찾아가야 한다. 방문 일정을 잡으려고 해도 연락이 안 닿는 경우도 있다”며 “주소지만 이곳으로 돼 있고 다른 지역에서 사시는 분들도 있어 조사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남구 대명1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어르신들 중 신체적·정신적으로 편찮으신 분들의 경우 의사 소통이 제대로 안 돼 접종 동의 여부를 확인하기 힘든 점이 있다”면서 “다음 주 월요일까지 조사를 끝내야 하는 상황이라 일정이 빠듯하다. 통장님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대변했다.

대구시는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접종 동의 여부를 묻는 조사는 각 구·군 예방접종센터 개소 일주일 전까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백신을 접종받기를 원하지만 몸이 불편해 지역 예방접종센터를 찾기 어려운 이들은 개별적으로 보호자, 돌봄 인력, 의료진 등을 동반하는 경우에 한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보호자와 함께 접종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분들은 가까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을 수는 없고,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접종 기관과 접종 백신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접종 일정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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