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산 300세이브 앞둔 오승환 “팀 승리가 더 중요”
한국 통산 300세이브 앞둔 오승환 “팀 승리가 더 중요”
  • 석지윤
  • 승인 2021.03.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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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 295 SV
개막 한달 내 금자탑 전망
“후배들 새 이정표 될 것”
이례적으로 의미 부여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 대장’ 오승환(39)의 KBO리그 통산 300세이브 달성 시점은 언제가 될까.

오승환은 2005시즌 KBO리그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통산 295개의 세이브를 올렸다. 올 시즌 5세이브만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로 300세이브를 달성하게 된다. 삼성이 연패에 빠지거나 오승환이 그답지않게 연일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개막 후 한 달 안에는 무난히 대기록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기록이나 숫자에 연연하지 않던 그였지만 KBO리그 첫 300세이브에는 이례적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오승환은 “한 리그에서 세운 기록이고 국내에선 아직 300세이브를 달성한 선수가 없으니까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300세이브를 달성하면 KBO리그 개인 통산 세이브 기록의 앞머리가 2에서 3으로 바뀐다. 후배들이 300세이브라는 숫자를 새로운 목표로 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의 이런 반응은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 기록 당시와는 사뭇 다르다. 그는 앞서 지난해 6월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미·일 통산 40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오승환은 일본 NPB 한신 타이거스에서 2년 동안 80세이브를, 미국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에서 42세이브를 기록했다.

당시 오승환은 “한 리그에서의 기록이 아닌 각기 다른 리그에서의 기록 합계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빨리(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해서 더 이상 언급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승환은 기록 달성에 연연하기 보단 팀의 승리를 지키는 것과 최대한 블론 세이브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다. 내가 세이브를 많이 한다는 것은 그만큼 팀이 이긴다는 뜻이다. 그리고 블론 세이브를 적게 하는 게 목표”라며 “300세이브를 빨리 달성해 기록에 대한 부담을 떨쳐내고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기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자군단의 영원한 끝판대장 오승환이 올 시즌 300세이브라는 이정표를 세운 후 후배 투수들과의 세이브왕 경쟁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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