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조금이라도 오른 소상공 ‘제외’ ...황당한 4차 재난지원금
매출 조금이라도 오른 소상공 ‘제외’ ...황당한 4차 재난지원금
  • 곽동훈
  • 승인 2021.03.2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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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재료비 아꼈을 뿐인데”
신청 첫날 곳곳서 불만 목소리
3시간만에 14.6만명 접수 완료
4차 재난지원금인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플러스 신청 첫날인 29일 접수 시작 3시간 만에 14만6천명이 신청을 마쳤다. 다만 이번 지원금 지급대상은 영업제한 조치를 이행한 사업체라도 매출이 증가한 경우 지원금을 아예 받을 수 없어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버팀목자금 플러스 1차 신속지급 대상자 250만명에 대한 문자 안내 발송과 접수가 시작됐다.

이 중에는 집합금지 대상 13만3천명, 영업제한 57만2천명, 일반업종 중 경영위기 업종 13만4천명, 매출 감소 유형 166만1천명 등이 포함됐다.

첫날은 사업자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115만7천명이 신청 대상이며, 오전 9시까지 56만명에게 안내문자가 발송됐고 신청자는 14만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오 전까지 신청한 경우 오후 2시부터 신청자 계좌로 지원금이 입금됐다.

다만 이번 4차 재난지원금의 경우 이전과 달리 영업제한 조치를 이행한 사업체라도 매출이 증가한 경우에는 지원받지 못한다. 일반업종으로 새희망자금, 버팀목자금을 지원받았어도 지난해 매출이 증가한 경우 마찬가지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때문에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자영업자는 “월세도 그대로고 인건비와 재료비는 계속 올라 직접 새벽까지 배달하며 매출을 조금이라도 올렸더니 지원금이 0원이라고 한다”며 “배달비를 제하면 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졌는데 지원금을 못 받는다니 황당하다”고 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매출이 아예 0원으로 잡혀 폐업으로 간주돼 지원을 받지 못한다고 안내받았다. 이 자영업자는 “매출을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매출이 아예 안 나온 게 우리 탓도 아니지 않느냐”라며 “너무 억울해서 이의신청을 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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