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열세지역 서부권에 ‘경전철’ 공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상대적 열세 지역인 서부권에 공을 들였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영등포역 앞에서 대규모 합동유세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2차 TV토론을 앞두고 유일하게 잡은 공개 행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 등이 화력을 보탰다.

공식선거운동 개시 이후 오 후보는 서남, 서북권을 번갈아 방문하며 지지기반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오 후보의 2일차 W(Wonderful)-동선 유세는 은평·서대문, 강서·양천·구로에서, 3일차 A(Always)-동선 유세에서도 서대문·마포에 머물렀고, 휴일인 4일차 유세는 관악·금천에서 마무리했다.

국민의힘은 서쪽 권역을 최대 승부처로 판단하고 있다.

대학생, 직장인 등 청년 인구가 밀집해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다고 여겨졌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20∼30대에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지역개발이 더딘 서남권 벨트의 경우 오 후보의 각종 개발사업 구상이 주효할 것이라고도 보고 있다. 오 후보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서부권 경전철(강북횡단선·목동·신림·서부·난곡선) 사업의 수혜지이기도 하다.

이날 두 사람이 5번째 합동유세에 나서는 영등포구의 경우 선거 결과가 역대 서울시장 선거의 최종 승패와 일치해 ‘선거 풍향계’로도 여겨진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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