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오페라하우스, 결정적 장면만 모은 카르멘 ‘매력 발산’
대구오페라하우스, 결정적 장면만 모은 카르멘 ‘매력 발산’
  • 황인옥
  • 승인 2021.03.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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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9일부터 총 8회 공연
2016년 오페라축제작 재연출
오케스트라 등 작품 규모 유지
티켓값 2만원부터…부담 낮춰
대구국제오페라축제-카르멘
2016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카르멘’ 공연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박인건)는 다음달 9일부터 5월 1일까지 프랑스 작곡가 비제의 역작이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카르멘’을 총 8회 무대에 올린다.

자유로운 집시 여인 카르멘과 그녀를 사랑하게 된 하사관 돈 호세의 비극적 이야기를 다룬 ‘카르멘’은 프랑스 소설가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비제는 ‘카르멘’ 초연 직후 선정적이고 파격적인 내용 때문에 극심한 혹평에 시달렸으나 비난은 공연이 거듭될수록 찬사로 바뀌었으며, 특히 브람스, 바그너, 차이콥스키, 슈트라우스와 같은 유명 작곡가들이 이 작품을 극찬한 일화가 유명하다. 정열적인 ‘서곡’을 비롯하여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꽃 노래’ 등 귀에 익숙한 곡들이 가득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이번 오페라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 재단 최초이자 지역 최초로 한 편의 오페라를 8회 무대에 올리는 것과 인적 인프라와 오페라 제작 역량을 모두 갖춘 ‘오페라의 도시’ 대구여서 가능하다는 것 등이다. 또 3시간에 달하는 공연 시간이 부담스러운 관객들을 위해 작품 속 주요 아리아와 장면들만을 남기고 길이를 축소하되, 오케스트라와 합창 등 작품의 규모는 그대로 유지해 관객의 집중도는 높였다는 점도 관람 포인트다. 입장권 가격 또한 2만원에서 5만원까지로 비교적 저렴하게 책정, 경제적인 부담도 낮추었다.

4월 9일부터 한 달간 주말마다 무대에 오르게 될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오페라 ‘카르멘’은 2016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선보였던 프로덕션을 재연출한 작품으로, 최고의 제작진과 지역을 대표하는 인기 성악가들이 출연해 음악적 완성도를 더욱 높인다. 경북도립교향악단과 마산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한 지휘자 이동신과 세계 3대 오페라 축제인 토레 델 라고 푸치니 페스티벌에 동양인 최초로 초청받은 연출가 정갑균이 참여한다. 그리고 메조소프라노 박소진과 백민아가 치명적 매력을 가진 집시여인 ‘카르멘’을, 테너 김동녘과 박신해가 카르멘의 연인 ‘돈 호세’역을 맡았으며, 바리톤 임봉석과 김만수가 카르멘을 사랑하는 투우사 ‘에스카미요’를, 소프라노 배혜리와 김은형이 돈 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 역을 노래할 예정이다.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의 연주 또한 작품에 풍성함을 더한다.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 인터파크(1544.1555, ticket.interpark.com)에서.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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