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산의 두 얼굴
봄 산의 두 얼굴
  • 승인 2021.03.3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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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구-대구소방안전본부장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
춥고 어두운 ‘코로나19’라는 기나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우리에게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올해 들어 오랜 실내 활동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사람들의 야외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 가벼운 산행을 통해 활력을 얻기도 하지만 봄철 산행은 사소한 부주의로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안전한 봄 산행을 위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산행 전 나에게 맞는 등산로를 선택해야 한다. 등산은 체력적으로 매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자신의 나이, 건강 상태,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산행으로 관절, 심혈관 질환, 체력 저하 등 위험한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봄철에는 큰 일교차와 예측하기 힘든 기상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낮 시간의 따뜻한 기온만을 생각하고 가볍게 등산을 했다가 땀이 식고 옷이 젖어 저체온증으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 시기 일교차는 1년 중 가장 심하고 기상 변화도 심해 체온 유지를 위해 땀을 배출할 수 있는 기능성 의류, 여분의 보온의류나 장갑, 따뜻한 음료, 우의 등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해 지기 2시간 전에 하산을 마칠 수 있도록 여유를 두고 하산해야 한다.

간혹 정상에 오른 성취감, 친목 도모 등의 이유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는데 즐거운 마음에 술을 마시다 보면 산행이 위험할 정도로 취기가 오르기도 한다.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산을 오르내리다 보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디딜 가능성이 커진다. ‘한두 잔은 괜찮겠지’라는 마음보다는 자신과 함께 산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산행 시에는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때문에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지는 경우가 많아 산행 시에도 주의해야 한다. 등산객들은 담배꽁초와 취사 행위로 인한 산불을 방지하기 위해 인화성 물질과 라이터는 애당초 집에 놓고 출발해야 한다. 특히 성묘가 많은 4월 4일 청명과 4월 5일 한식 즈음에는 산불 위험이 그 어느 시기보다 높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준비와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산행을 하더라도 어쩔 수 없는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등산로 곳곳에 설치돼 있는 위치 표지판과 구급함의 번호를 확인해 두거나 스마트폰에 119신고 앱을 미리 설치해 두면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119구조대원의 도움을 좀 더 빠르게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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