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호트 격리 시 1명이 10여명 케어”
“코호트 격리 시 1명이 10여명 케어”
  • 조혁진
  • 승인 2021.03.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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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현장 보고서 발간
도움 필요할 때만 보조해주는
간호간병통합방식 전환 제시
대한요양병원협회가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는 요양병원의 특성 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에 취약하다며 간병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1일 ‘코로나19와 싸운 요양병원 현장 보고서’를 발간한 대한요양병원협회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던 9개 요양병원의 일화를 인터뷰 형식으로 담았다.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거동이 불편한 요양병원 환자들을 보살피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간병제도 개선를 강조했다.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요양병원은 한 사람의 간병인이 여러 환자를 목욕시키고, 기저귀 교체, 식사 보조하면서 병실에서 잠도 같이 잔다. 이럴 때는 마스크도 벗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간병인이 병실에서 자지 않고, 필요할 때만 가서 보조해주는 간호간병통합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코호트 격리에 따른 고충도 이어졌다. 병원 관계자들은 “코호트 격리는 아무도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말고 무조건 폐쇄하라는 개념이었다. 10여명의 직원이 격리병동에 남아 밤낮 환자 돌보면서 소독까지 다 하라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니까 방역당국에서 레벨D 방역복 100벌을 줬다. 그게 전부였다. 마스크와 가운, 소독티슈, 라텍스 장갑 등은 모두 자체 조달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대한요양병원협회는 간병제도 개선 이외에도 △상급병실료 급여화 △감염예방관리료 현실화 △일당정액수가제 개선 △격리실 입원료 체감제 개선 △야간간호료 수가 인정 등을 제언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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