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곳곳 생계지원시설 잇따라…지원 종류·운영 방식도 다양화
대구 곳곳 생계지원시설 잇따라…지원 종류·운영 방식도 다양화
  • 정은빈
  • 승인 2021.03.31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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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키다리 점빵 11곳 운영
수성구 ‘나눔 곳간’ 5호 오픈
‘뽀송 빨래방’ 2개소 마련
일부 지역선 공유냉장고도
수성구-행복나눔곳간
대구 수성구청은 31일 중동 행정복지센터 1층에 ‘행복나눔 곳간’을 개소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개소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곳간 내 냉장고에 든 먹거리를 살펴보고 있다. 정은빈기자

위기 가구의 끼니 해결을 돕는 생계지원시설이 대구지역에 확충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생계난을 겪는 사람이 급증하자 지자체가 이들을 지원하는 방법도 다양화되는 양상이다.

대구 수성구청은 31일 중동 행정복지센터 1층에 ‘행복나눔 곳간’(이하 곳간)을 개소했다. 수성구지역 내 다섯 번째 곳간이다. 수성구청은 그동안 상동·고산2동·지산1동·황금1동에 곳간을 설치했다. 오는 4월 7일에는 만촌1동 곳간이 문을 연다.

곳간은 저소득층 주민이 끼니를 거르지 않도록 먹거리를 무료로 나눠주는 곳이다. 곳간에는 냉장고 2대와 진공 포장기 1대가 설치되고, 쌀부터 반찬류, 음료·간식까지 다양한 먹거리가 구비된다.

수성구청은 주민들이 거리낌 없이 곳간을 찾을 수 있도록 이용 대상자에 조건을 걸지 않기로 했다. 주민이라면 누구나 동별 곳간 개방일에 필요한 먹거리를 포장해 갈 수 있다. 1인당 배부 물량에도 제한이 없다 보니 반응은 긍정적이다. 고산2동 곳간의 경우 월 100여명이 이용할 정도로 활성화됐다.

수성구청은 2019년 행정안전부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확보한 지원금 3천만원으로 곳간 6곳과 연계 사업인 ‘찾아가는 뽀송 빨래방’ 2곳을 마련했다. 먹거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과 주민들의 기부로 채운다. 수성구청은 부족분 발생에 대비해 운영비 월 30만원을 지원한다.

코로나19 발생 후 생계지원이 필요한 사람이 늘어나자 지자체도 이들이 더 편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의 복지포털사이트 ‘복지로’에 따르면 올해 2월 대구의 기초생활수급자는 10만9천192명으로, 작년 2월(9만4천889명)보다 1만4천303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2019년(8만8천820명) 대비 6천69명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두 배 이상 뛰었다.

대구시는 지난달 남구·달서구·수성구 등 11곳에서 곳간과 유사한 ‘키다리 점빵’ 운영을 시작했다. 키다리 점빵은 행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진행한 뒤 1가구당 3만원 상당의 쿠폰을 발생해 운영한다는 점에서 곳간과 차이가 있다. 달서구 성당동 희망학습마을, 수성구 범물복지관 등에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이웃과 먹거리를 나누는 ‘공유 냉장고’도 운영되고 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물품이 돌아갈 수 있도록 소득 조건 등에 대한 제한 없이 곳간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이 유대감을 쌓고, 지역 내 기부문화가 확산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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