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힘 보태겠다”…어르신들 이른 아침부터 대기행렬
“집단면역 힘 보태겠다”…어르신들 이른 아침부터 대기행렬
  • 한지연
  • 승인 2021.04.0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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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 이상 접종 대체로‘순조’
“일반주사보다 안 아픈 것 같아
친구들에 이상 없다 전할 것”
대기시간 길어지자 일부 항의
접종기다리는어르신들1
만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대구시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관련기사 참고)

1일 오전 대구 중구 예방접종센터(이하 센터,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별관)에서 진행된 백신 접종은 전반적으로 순탄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다소 긴장이 느껴지는 가운데에서도 어르신들은 차분하게 센터 안내에 따라 절차를 밟았다.

다만 일반인에 대한 본격 접종이 처음 시작되다 보니 일부 길어지는 대기시간으로 인한 항의 등 혼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센터에 하나둘씩 모인 어르신들은 금세 늘어나 건물 내부는 물론, 야외 대기석에 앉아 순서를 기다렸다. 이후 순차적으로 접종 전 문진표 작성과 의료진 상담을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지역 첫 만 75세 이상 화이자 접종대상자는 예방접종 백인기(77) 해외여행클리닉 원장이다. 예방접종 백신 전문가로 활동 중이기도 한 백 원장은 왼 팔에 접종을 마친 후 “주사가 들어 간지도 몰랐다. 실력이 좋다”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상 반응 관찰실로 들어간 그는 “예방접종에 대해 어느 정도 알기에 빨리 백신을 맞고 싶었다. 백신접종의 나쁜 점만 부각되는 게 안타깝다”며 “접종의 이점이 너무나 크다는 것을 알기에 어르신 접종 예진 의사로 참여해 집단면역 형성에 힘을 보탤 것”고 말했다.

이어진 접종에서 정영순(여·81)씨는 자녀들에게 응원 전화를 받고 왔다며 “아무 이상 없이 팔팔하다. 일반주사보다도 안 아픈 것 같다”며 “자식들도 걱정 없이 잘 맞고 오라고 하더라. 주변 친구들한테도 아무 이상 없다고 얘기해주려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접종 현장에서는 일찍이 집을 나선 어르신들로 대기 행렬이 길어지면서 야외 대기석 사이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춥다, 추워!”, “언제까지 앉아있기만 해야 되는 거요?” 등이다. 또 중증질환을 이유로 접종 대상자가 아닌 어르신이 대상자로 분류돼 있어 센터 측이 해당 어르신에게 이 내용을 알리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센터 관계자는 “일반인 접종 첫날이다 보니 더욱 바쁘게 상황 파악을 요하는 일들이 있지만 조속한 조치를 취해 전체적으로 원활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거리두기를 지키는 가운데 어르신들이 편히 접종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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