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2021시즌 개막전에서 졸전 끝에 패했다.
삼성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6로 패했다. 시즌 1패째.
삼성은 이날 전국에 내린 비로 고척돔을 제외한 4구장의 경기가 우천 취소된 탓에 전국의 모든 야구팬의 지켜보는 가운데 무기력하게 패했다. 삼성은 잇따른 수비 미스와 타격 부진으로 스스로 무너졌다.
백미는 6회초 나온 병살 플레이. 6회초 무사 1루에서 이학주는 좌익수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1루 주자 김헌곤은 2루를 돌아 3루로 향하던 도중 키움 좌익수 이용규가 펜스에 부딪히며 타구를 잡아낸 것을 보고 2루를 돌아 1루로 귀루했다. 하지만 타구는 펜스에 맞고 글러브에 들어갔고 3루심 역시 타구를 플라이 아웃이 아닌 안타로 선언했다.
그러나 박진만 3루 주루코치, 1루 주자 김헌곤, 타자 주자 이학주 중 어느 1명도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 김헌곤은 1루로 돌아갔고, 중계 플레이로 공을 잡은 서건창이 2루를 태그해 김헌곤은 포스 아웃됐다. 1루를 돌아 주루 선상에서 타구와 중계 플레이를 멍하게 바라보던 이학주 역시 주루를 포기해 아웃됐다. 무사 1, 2루가 될 상황이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으로 둔갑한 것. 이후 삼성은 키움 쪽으로 넘어간 분위기를 되찾아오지 못하고 6회말 3실점하는 등 스스로 무너지며 패배했다.
개막전 선발 마운드에 오른 1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타선과 수비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5.2이닝 7피안타 3볼넷 8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어 임현준, 장필준, 우규민 등이 이어던졌다. 석지윤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