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질의 과정은 가장 진실된 나와의 소통, 그리고 치유의 흔적임을
붓질의 과정은 가장 진실된 나와의 소통, 그리고 치유의 흔적임을
  • 승인 2021.04.04 2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아라 작 '요즘 너는'
나의 작업 앞에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긴 다리가 놓여있다. 나는 그 다리를 건너가기 두려워 떨고 있지만 그 끝에 어떠한 남루한 그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라도 내 앞에 있는 끝을 알 수 없는 다리를 건너는 과정을 늘 반복한다. 나의 작업세계도 이와 상통한다. 어떤 하찮은 우연이 삶을 이끌어 나가듯이 내 작업 또한 알 수 없는 무언에 이끌리듯 종이 위에 붓질을 하고 있다. 춤추는 듯한 선들과 리듬을 타고 색을 채우며, 그 생동감 속에서 나 자신을 확인하며 행복해지는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

나에게 작업이란 순수 본연의 나로 돌아가기 위한 스스로 행하는 치유의 과정이다.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닌 나를 위한, 나에 의한 스스로 어루만짐의 과정인 것이다. 내 손과 붓 끝이 나를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나면 두서없는 감정의 흔적들이 나의 그림으로 유례없이 나타난다. 그 흔적들은 따뜻한 시선으로 말없이 치유해 주고 있는 것이다. 무언가를 규정한다는 것은 지극이 어려운 일이므로 나는 무언가를 규정하려하지 않으며 결코 거기에 얽매이려 하지도 않는다. 나의 작품은 이렇게 앞으로도 나의 삶을 이끌어 갈 것이다.

김아라 작가
※ 김아라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경북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우봉미술관 개인전과 2021 대구현대미술가협회전 ‘MARCH전’(대구문화예술회관) 등 다수의 단체전 및 그룹전에 참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