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선관위, 與 내로남불 정당 인증”
국힘 “선관위, 與 내로남불 정당 인증”
  • 윤정
  • 승인 2021.04.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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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독려 문구 사용 불가’ 비판
“선관위가 앞장서 선거 희화화”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독려 문구로 ‘내로남불·위선·무능’ 표현을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한 데 대해 4일 “집권 여당인 민주당 수호가 지나쳐 민주당을 위선·무능·내로남불 정당이라 인증한 선관위의 자승자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사무처는 최근 ‘투표가 위선을 이깁니다·투표가 무능을 이깁니다·투표가 내로남불을 이깁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있는지 선관위에 문의했다.

이에 선관위는 “특정 정당(후보자)을 쉽게 유추할 수 있거나 반대하는 것으로 보이는 표현이라서 사용 불가능하다”라고 통보했다고 당 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선관위를 겨냥 “‘웃프다(웃긴데 슬프다)’는 표현 외에 더 정확한 표현은 없어 보인다. 김상조·박주민·임종석·고민정 의원까지 박영선 후보를 ‘팀킬’하더니 이제는 선관위까지 나서 민주당은 위선·무능·내로남불 정당이라고 인증하며 박 후보 ‘팀킬’ 팀원으로 합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선관위의 모순된 자승자박이 어디 이뿐인가”라며 “김어준 TBS의 ‘#일(1)합시다’는 괜찮지만 일반 시민의 야권후보 단일화 촉구 신문광고는 안 된다는 선관위. 친정부 시민단체의 야당 후보 낙선 운동은 문제가 안 되고 여성 시민단체의 ‘이번 보궐선거, 왜 하죠?’는 안 된다는 선관위”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중앙선관위가 전 직원의 책임보험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자승자박의 극치다. ‘국민 혈세’로 유례없는 전 직원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선거 이후를 대비하는 선관위. 많이 찔리고 두렵나. 정권교체 되면 줄소송이 이어질 것이라는 자백”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지난 대선·총선·지방선거까지 소급담보로 가입을 추진한다는 건, 정권이 교체되면 문제 될 일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캠프 박용찬 대변인도 선관위의 ‘내로남불·위선·무능’ 표현 불가 통보에 “해당 표현은 막말도 아니고 저속한 표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결국 선관위는 집권 여당이 위선적이고 무능하며 내로남불 정당이라는 사실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다는 말이 아니겠느냐”며 “정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은 들어봤는데 국가에서 내로남불 인증받은 정당은 ‘부패완판당·투기완판당·피해호소당’밖에 없는 듯…”이라고 비꼬았다.

윤희숙 의원도 “선관위가 이렇게까지 본분을 잊고 솔직해도 되는 것일까요”라며 “선관위가 앞장서 선거를 희화화하니 씁쓸하다”라고 적었다.

오세훈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게 뭐죠…‘LH’로남불도 제가 선관위에 월요일에 문의하겠다”고 했다.

‘LH로남불’은 ‘LH가 하면 노후 대비 남이 하면 불법’을 뜻하는 신조어다. LH가 한글 ‘내’와 형상이 비슷해 세간에 인기를 끈 표현이다.

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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