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관리 어려운 전동킥보드 방역 한계
실시간 관리 어려운 전동킥보드 방역 한계
  • 박용규
  • 승인 2021.04.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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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무증상자 사용할라” 불안
업체선 기기 점검 때 멸균 작업
사실상 자율 맡긴 허술한 상황
市 “업체에 철저한 소독 당부”
카카오T-바이크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공유형 모빌리티의 대구 상륙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방역 허점 노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반월당역 인근에 세워진 ‘카카오T’ 바이크.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공유형 모빌리티가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방지책은 업계에 자율적으로 맡길 수밖에 없어 방역 허점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대구에는 500여 대의 자전거와 약 4천100대의 전동킥보드가 공유형으로 운행되고 있다. 총 9개 업체가 시에 도입 의사를 밝히고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간 안전 문제 등으로 부침이 많았던 공유형 모빌리티지만 대구서도 서서히 이용 빈도가 늘고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다. 공유 자전거는 지난달부터 대구에서의 첫 운행을 시작했고 공유 전동킥보드는 지난해 11월 1천50여 대에 비해 그 수가 3.9배 늘었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간편히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20~30대 젊은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업계가 자율적으로 시행해야 하고 지자체가 이행 여부를 일일이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자유업이기 때문에 도입, 운영 등에 있어 신고 또는 허가 대상이 아니기 때문. 매 사용 직후 방역 소독은 불가능에 가깝다.

공유형 모빌리티는 지정된 곳에서 관리자가 대여하는 방식이 아닌 허가 구역이면 어디서든지 이용자가 직접 대여하는 방식이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기 때문에 무증상 확진자가 탑승할 경우 언제 어디서 접촉 감염될지 알 수 없다. 다행히 공유형 모빌리티가 확진자 감염 경로에 포함된 적은 아직 없다.

업계는 자체적으로 방안을 강구해 각 지역에 상주하는 운영팀이 시행하게 한다. 공유 자전거를 운영 중인 카카오T는 자전거 수리, 방역 소독 등의 문의가 들어왔을 때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관련 사항을 확인해 조치한다. 공유 전동킥보드를 운영하는 업체 피유엠피는 배터리가 탈부착식이라 수시로 방전되기 전에 배터리를 교체할 때 기기 소독도 함께 시행하고 정기적인 기기 소독도 진행 중이다.

대구시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안전모 개발 관련 회의를 할 때 참여한 업체 측에 소독 및 방역도 철저히 당부하고 있다”며 “업체 측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자율적인 방역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공유 모빌리티에 대한 안전 대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구광역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안전 증진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대구광역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안전 증진 조례’ 개정을 마쳤다. 제한 속도 지정, 안전 장비 확보, 주차장 및 보관대 확보, 무단 방치 시 강제 수거 등이 주내용이다.

박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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