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Aging 시대를 준비하자
Smart Aging 시대를 준비하자
  • 승인 2021.04.0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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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홍 대구시노인복지관협회장,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장
‘붉은여왕가설(Red Queen hypothesis)’이라는 용어가 있다. 거울나라의 엘리스에서 유래된 말인데 “어떤 대상이 변화하려고 해도 주변의 환경이나 경쟁 대상 역시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뒤처지거나 제자리에 머물고 마는 현상”을 이르는 말이다. 생물학적으로는 변화에 따라 잘 진화하지 못하는 생물이 도태되는 것으로, 경영학에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망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설명하는 가설이다. 이 가설은 많은 사람들이 처한 현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을 포함하는 4차 산업 혁명시대의 도래와 함께 코로나라19라는 특수 상황까지 더해져 우리사회의 변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New normal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해야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너무나 빨리 변하는 세상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잘 적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 속에 살고 있다.

필자가 속한 사회복지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초고령 사회의 도래와 더불어 노인복지분야의 환경 변화와 기술성장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많은 논의와 연구가 국·내외 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노인복지현장과 지방자치단체의 차원의 대응이 적절한가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다. 특별히 코로나 이후 지난 1년여 동안 서비스 현장에서도 많은 노력과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크다.

세계보건기구는(WHO)는 활기찬 노후(Active Aging)의 조건으로 참여(Particopation), 건강(health Independence), 안전(Security)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조건의 충족은 기존의 노인복지서비스 접근방식으로는 곤란하며 변화하는 다양한 기술과 융합을 통해서 해결 할 수 밖에 없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20년 7월 한국판뉴딜 정책에서 ‘소외 없는 디지털 세상’을 구호로 디지털포용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였으며, 학술연구단체들 에서도 AI시대 건강하고 활기찬 초고령사회 준비를 위한 다양한 연구와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다. 기업들 또한 노인복지분야에 활용가능한 정보통신기술, 로봇,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원격의료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즉 제론테크놀리지(Gerontechnology) 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서울시복지재단은 “4차 산업 혁명시대 서울시복지서비스 발전방안 연구”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개인정보 강화. Big Data를 활용한 복지사각지대 발굴, 디지털 에이징 활성화, 에이블 테크로 취약계층 경제활동 참여 적극적 확대 지원, 장애물 없는 이동 생태계 조성,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신체활동지원, 무인운송수단을 활용한 서비스, AI를 활용한 취약계층 보건·의료서비스 확산, 민관협력에 기초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확충 등을 제시하는 등 다가올 디지털 시대에 다양한 정책적 대응을 강구하고 있다.

이렇듯 급변하는 노인복지환경 속에서 대구노인복지계는 우리 눈앞에 닥친 미래를 얼마나 잘 준비하고 대응해 왔는지에 대한 반성적 고찰과 함께 차제에 대구시의 Smart Aging 시대를 준비하는 적극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노인복지 관계자들의 제론테크(Zerontech)에 대한 개념 인식 및 공유가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는 관련제도의 개선 및 고령친화정책의 적극적 개발이 요구된다. 셋째는 다양한 분야와 다양한 컨텐츠가 융합할 수 있는 플렛폼을 구축하고, ICT에 기반한 돌봄과 서비스 인프라구축을 포함하는 지속가능한 생태체계를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다. 끝으로 기술과 제도와 현장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각 분야의 참여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 지원 또한 필요하다.

“변화하는 시대 노인복지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고민과 더불어 건축비가 들지 않고, 부지도 필요 없고 운영비도 최소화 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나아가 대구시의 다양한 노인복지 관련 컨텐츠와 기술이 탑재된 플랫폼을 구축하는 “대구형 스마트 가상노인복지관” 건립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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