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높아진 개인위생 관념, 지속돼야”
“코로나로 높아진 개인위생 관념, 지속돼야”
  • 한지연
  • 승인 2021.04.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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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의료계 ‘보건의 날’ 맞아
예방의학 측면서 긍정적인 평가
감기 등 호흡기 질환 48% 감소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학교 교실별로 세면대 설치해
어릴 때부터 손 씻기 생활화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강화된 개인위생 관리를 놓고 ‘연속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시민들의 기본 위생관념이 높아진 가운데 대구지역 의료계에서도 성숙해진 보건의식 수준을 유지·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속속 제기된다.

보건의 날을 하루 앞둔 6일 지역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예방의학에 방점이 찍혔다고 입을 모았다. 개인위생 관리가 강화되면서 감기뿐만 아니라 눈병, 수족구병 등 여러 가지 감염성 질환이 크게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적자는 2조 5천억 원가량 줄어들었는데, 개인위생 관리 강화로 인해 병원에 가는 환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수지 적자가 3천531억 원을 기록해 2019년 2조8천243억 원보다 약 2조5천억 원이 감소했다. 당기수지 적자는 그해 총지출이 총수입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감기 환자 수는 이전해 대비 47%, 인플루엔자 97.4%, 폐렴 63.6% 등 호흡기 감염 환자 수의 경우 4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로나19 이후 개인 위생관리 강화 측면에서의 긍정적 여파를 포스트코로나시대에 발 맞춰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 방안 모색이 지속되고 있다.

대구시의사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을 크게 낮춰 이 같은 점에서 긍정적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 이러한 긍정적 여파를 이어나가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전국 학교 학급 당 세면대 설치’가 제안되기도 했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 부회장은 “코로나19를 겪은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손 씻기를 생활화해 기본적 위생관념이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에도 이 같은 관념이 연속성을 가지기 위해서 전국 학교 교실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를 설치하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민 부회장은 “세면대 설치로 배관을 변경하는 등 공사가 커질 수도 있겠지만, 예방의학 측면에서는 저비용 고효율에 가깝다”라고 설명하며 “코로나19로 기본 위생수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 이때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손 씻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의 날(매년 4월 7일)은 국민 보건의식을 향상시키고 보건의료를 비롯한 복지 분야의 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한 국가기념일이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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