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적 어려움에…" 대구 한 원룸 세입자, 본인 거주지에 방화
"금전적 어려움에…" 대구 한 원룸 세입자, 본인 거주지에 방화
  • 한지연
  • 승인 2021.04.0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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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빌라에서 40대 원룸 세입자가 신변을 비관하며 본인 거주지에 불을 질렀다. A(47)씨는 라이터로 침대에 불을 붙였다가 중화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7일 대구 북부경찰서와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6일) 오후 7시 28분께 대구 북구 복현동의 한 3층짜리 빌라 건물 2층에서 불이 나 10여 분만에 꺼졌다.

화재 당시 작동한 감지기로 인해 사태를 인지한 같은 건물 2층 세입자가 4층에 거주하고 있는 건물소유주에게 알려 신고가 접수됐다.

이 불로 침대 매트리스와 이불이 소손되는 등 소방 추산 166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A씨는 방화 이후 불을 끄려다 다리에 중화상을 입고 현재 치료를 받는 중이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금전적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우발적으로 불을 질렀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변비관으로 인한 방화로 추정된다”면서도 “치료 상태를 지켜보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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