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과 지역대학의 자구책이 될 ‘혁신대학’
지역과 지역대학의 자구책이 될 ‘혁신대학’
  • 승인 2021.04.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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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이 손을 잡고 지역 산업에 맞는 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대구경북 혁신대학’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다. 이를 위해 어제는 경북대학에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에 참여할 지역 대학들이 상호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까지 체결했다. 급변하는 교육 여건과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대학과 지역의 자구책이기도 하다. 지역 젊은이들의 유출을 막는 데도 도움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어제의 협약식에 참여한 대구·경북지역 대학은 중심대학인 경북대와 대구대를 비롯해 추진 과제별 주관대학인 영남대, 계명대 등 14개 4년제 대학과 경북도립대, 영진전문대, 대구전문대 등 6개 전문대학 등 모두 20개 대학이다. 참여대학들은 지역 산업에 맞는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해 학사구조 개편, 교육과정 개방·공유, 학점 교류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한 후 최종 목표인 혁신대학의 설립과 운영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다.

교육부 공모사업인 혁신대학은 대구·경북의 핵심 사업 분야인 전자·정보기기, 모빌리티 부품 등의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참여대학들이 공동으로 특화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하는 공유형 대학이다. 참여대학의 학생들은 자유롭게 다른 참여대학의 교육과정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다. 그래서 혁신대학의 학위나 부전공 이수증 등을 수여 받을 것이라 한다. 연간 1천명의 지역 혁신 인재 양성이 목표라 한다.

일자리 등을 찾아 대구·경북지역에서 유출되는 청년인구가 최근 5년 사이에 2배 이상 늘어났다는 통계가 있다. 청년인구의 유출은 지역의 고령화를 가속화하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린다. 청년인구 유출로 지역기업은 우수한 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커지고 이것이 다시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진다. 지역경제 침체는 또다시 일자리 감소로 이어져 더 많은 청년인구가 역외로 유출하게 된다.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될 수밖에 없다.

학령인구의 급속한 감소와 수도권 소재 대학 쏠림 현상 등으로 올해 대구·경북지역의 거의 모든 대학이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방대학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급변하는 시대와 산업적 요구에 따르지 못하면 대학도 퇴출할 수밖에 없다. 혁신대학이 지역사회를 위한 일석이조, 삼조, 오조가 되도록 운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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