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정착기·월남전쟁
새마을 이야기 등 다뤄
‘충효당’은 임진왜란 문경전투에 19세의 나이로 참전해 전사한 장발을 기리기 위해 후손 및 유림들이 건립한 건물로, 그가 전사하기 직전 남긴 ‘순절시’를 새긴 편액이 지금도 전해져오고 있다.
지난해 8월 발간된 ‘홍하에서 온 푸른별들(작가 박순교)’에 이어 최근 1월, 봉화군의 한국펫고등학교(전 경북인터넷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한 안문현 작가는 베트남 황자 이용상과 그 후손들의 봉화군 창평리 정착기와 월남전쟁, 새마을운동과 함께한 근대사 이야기를 다룬 장편소설 ‘핏줄’을 발간했다.
소설의 주인공 이진우의 생애를 통해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에서 집성촌을 이루고 수백년 간 거주해 온 ‘화산이씨’들이 가지고 있는 베트남 대월국 왕족 혈통이라는 문중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그렸다.
소설의 목차는 작가 프롤로그, 파병, 전선없는 전쟁, 비엔과 사랑에 빠지다, 대월국, 이 왕조의 멸망, 망명왕자의 몰골 침략군, 의지의 공무원 이진우, 비엔을 찾아서 전쟁터로 가다, 왕의 후예들, 새로 찾아온 사랑, 재회, 외국에서 온 며느리들, 핏줄 순으로 되어있다.
작가 안문현은 안동에서 태어나 월간 문학저널에 단편소설 ‘양귀비’로 등단해 경북문예진흥원과 K-경북문화재단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봉화=김교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