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오세훈 55.7% vs 박영선 41.2%
부산시장 박형준 63.0% vs 김영춘 34.2%
서울시장 선거에서 7일 오후 11시 30분 현재 26.05% 개표한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70만7천123표(55.71%)를 얻어 52만3천989표(41.28%)를 얻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눌렀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58.85%를 개표한 결과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56만9천684표(63.00%)를 받아 30만9천533표(34.23%)에 그친 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민주당의 대참패로 막을 내린 이번 선거는 민심이 분노하면 얼마나 무섭게 돌변하는지를 보여준 선거로 분석되고 있다. 이로 인해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은 더욱 가속화 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전신인 새누리당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궤멸적 분위기를 이어왔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민심은 새누리당에 완전 등을 돌렸고 이어 벌어진 선거에서 보수 야당은 참패에 참패를 거듭했다.
보수 야당은 2017년 대통령 선거 참패를 시작으로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 등 각종 선거 때마다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분노한 민심의 쓰나미에 휩쓸려 나갔다. 그러나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은 지난해 총선 승리 이후 오만과 자만에 빠지며 서서히 민심 이반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검찰이 여권의 각종 비리에 대해 수사의 칼날을 들이대자 조국·추미애·박범계 등 전·현직 법무부 장관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지나친 간섭과 탄압으로 인해 서서히 민심으로부터 유리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부동산 민심도 정부·여당에 대해 경고장을 날렸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기 시작했고 최근 LH 사태는 민심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이번 선거는 내년 3월 치러질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
여권의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등은 운신의 폭이 좁아 들며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내년 대선 전망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반면 야권 후보들은 이번 보선 승리를 발판으로 파죽지세로 치고 나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여론조사 상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필두로 무소속 홍준표 의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유력주자들이 지금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하며 여당 후보들을 압도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향후 정국주도권을 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민주당은 혼돈의 늪에 빠져들며 비상체제로의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울산 남구청장, 경남 의령군수 등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도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가 민주당 김석겸 후보를, 국민의힘 오태완 후보가 민주당 김충규 후보를 앞서며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정기자 y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