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백신 바꿔치기’ 허위 결론…유포자 1명 입건
‘대통령 백신 바꿔치기’ 허위 결론…유포자 1명 입건
  • 정은빈
  • 승인 2021.04.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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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바꿔치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를 허위 주장으로 판단하고 해당 글을 온라인에 올린 게시자 1명을 입건했다.

대구경찰청은 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문 대통령의 백신 주사기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한 게시자 A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문 대통령이 접종한 백신 주사기가 접종 직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든 것에서 다른 종류가 든 것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하는 글을 근거 없이 올려 서울 종로구보건소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서로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 4건과 영상 4건에 대한 수사를 질병관리청에서 의뢰받아 내사에 착수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전날(지난달 23일) 오전 종로구보건소에서 AZ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영상이 공개되자 보수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 등 여러 커뮤니티에 “캡(뚜껑) 열린 주사기로 주사약 뽑고 칸막이 뒤로 가더니 캡이 닫혀 있는 주사기가 나오노”라는 등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과 영상 8건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사실 확인을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허위 사실임을 인식했는데도 그대로 용인한 채 단정적인 표현으로 전파성 강한 온라인 매체에 글을 게시했다고 판단했다”면서 “내사 대상은 수사를 의뢰한 전체가 아니며, 악의적이고 단정적인 내용을 선별해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대구경찰청은 1차 수사 내용을 종합한 결과 문 대통령이 주사기 혹은 백신을 바꿔 접종했다는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경찰은 추가 검토를 거쳐 A씨 송치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나머지 게시글 중 일부를 대상으로 내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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