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정국 이끌 당권 각축전 ‘시동’
여야, 대선정국 이끌 당권 각축전 ‘시동’
  • 윤정
  • 승인 2021.04.0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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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재보선’ 소용돌이
민주, 16일 원대대표 경선
내달 2일 全大 당대표 선출
국힘, 주호영 당권도전 여부
국민의당과 통합 진행 변수
4·7 재보궐선거 이후 여야의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가 펼쳐질 전망이다.

선거에 승리한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약속대로 당을 떠나면서 지도부 공백이 생긴 상태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태년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총사퇴했다. (관련기사 참고)

민주당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내달 9일에서 2일로 1주일 앞당기기로 했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도 당초 전대 이후인 5월 중순에서 오는 16일로 한 달가량 앞당기기로 했다.

전당대회 전까지 민주당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된다. 경선 전까지 비대위원장은 친문 중진인 도종환 의원(청주시 흥덕구)이 맡는다.

당 대표 대행인 김태년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 선출되는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줬다. 철저하게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라고 말했다.

회견 후 민주당은 최고위를 열어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민홍철·이학영·김영진·신현영·오영환 의원,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까지 총 7인이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 전당대회준비위원장에는 변재일, 중앙당 선관위원장에는 이상민 의원이 임명됐다.

내주 원내대표 경선에는 윤호중·안규백·김경협·박완주 의원이, 내달 2일 당 대표 경선에는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들의 선출 문제는 비대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재보선 압승 직후인 만큼 당권을 거머쥐기 위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일정에 대한 여러 경우의 수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먼저 원내대표 선거를 먼저 치르고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 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직접 당권에 도전할 경우 차기 원내대표 선거가 앞당겨질 수 있다. 주 원내대표는 입장표명을 유보했지만 다음 주 중 자신의 거취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는 김기현·권성동·유의동·김태흠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반대로 주 원내대표가 전당대회에 나서지 않고 다음 달 30일까지 임기를 마칠 경우 그가 대표 대행을 맡은 상태에서 조기 전당대회가 추진될 수도 있다.

현재 주 원내대표 외에도 정진석·서병수·조경태·권영세·홍문표·윤영석 의원 등이 당권 주자로 꼽히고 있다. 김무성·나경원 전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 내 정치 일정이 순탄하게 흘러가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대선 승리를 위한 최적의 지도체제를 두고 이견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포스트 김종인’ 체제의 지속적인 보수 혁신을 주문했다. 특히 지역 정당 한계 극복에 방점을 찍었다. 영남 보수에 대한 견제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초선 지역구 의원 상당수가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을 기반으로 한 상황에서 ‘영남 꼰대당’ 이미지 탈피론을 영남 출신 배제로 연결 짓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

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합당,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 시도 등이 맞물리면 복잡한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다.당내에서 국민의당의 흡수 통합과 윤 전 총장 유인을 고려해 ‘선 통합 후 전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오지만 안 대표의 국민의힘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반대로 ‘선 전대 후 통합’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윤정·곽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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