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논란' AZ 백신, 접종 대상·연령 제한될까…"일요일 발표"
'혈전 논란' AZ 백신, 접종 대상·연령 제한될까…"일요일 발표"
  • 승인 2021.04.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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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재개' 무게 실려…전문가·예방접종전문위 논의 거쳐 최종 결정
특정 연령 등 접종 일부 제한될지 주목…"모더나 공급 일정 미정"

세계 각국이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 연령대를 일부 제한한 가운데 정부가 오는 11일 국내에서 일부 보류된 접종을 재개할지 발표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올해 2분기 접종 계획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접종을 재개하는 방향에 무게가 실리지만, 특정 연령대나 대상군에서 접종이 제한될지 주목된다.

배경택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 각국의 연령 제한 조처와 관련한 질의에 "전문가 논의를 거쳐 결정하고 일요일(11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반장은 "국내에서는 2월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해 지금 100만명이 채 안 되는 분이 접종했지만, 유럽 특히 영국에서는 굉장히 많은 접종 예가 있어 이를 토대로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근 유럽의약품청(EMA)이 이 백신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증 사이에 관련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내놓자, 10여 개국이 접종 연령대를 제한하거나 아예 중단한 상태이다.

예를 들어 독일에는 60세 이상이나 우선접종 집단에게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쓰고 있고 프랑스에서는 55세 이상, 스페인에서는 60∼65세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8∼9일에 접종을 시작하려 했던 특수·보건교사 등의 일정이 밀리고 60세 미만에서는 잠정 보류됐다.

조은희 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현재 파악하고 있기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대해 연령 제한을 둔 국가가 12개국으로, 50대, 55세, 60세, 65세 등 그 기준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조 반장은 영국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과 접종 시 발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의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를 언급하며 "20대에서는 이득이 0.8인 반면 위험은 1.1이었다"고 말했다.

60대에서 이득이 14.1, 위험이 0.2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한 셈이다.

추진단은 국내에서도 문제가 된 혈전증 사례가 더 있는지 주시하는 한편, 해외 동향도 살펴보고 있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현재 관심을 두고 모니터링하는 희귀 혈전 질환은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한 혈전증"이라며 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SVT) 발병 여부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 팀장은 "외국 데이터를 보면 일반 인구집단에서 100만 명당 3∼5명 정도 발생하고, 최근 들어서 더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100만 명당 10∼15명을 보고하는 국가들도 있다 등의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혈전이 신고된 사례가 3명이지만, 이 중 20대 구급대원 1명만 CVST로 진단받았다.

추진단은 일단 주말까지 전문가 회의를 잇달아 열고 접종 보류 및 향후 계획을 논의할 방침이다.

전날에는 혈전 관련 전문가 자문단과 논의를 했으며 이날에는 백신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오는 10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접종을 재개할지, 혹은 일부 제한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배 반장은 "백신 접종에 있어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며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했던 만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접종 재개 여부 및 일정 등에 대해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단은 모더나사(社)와 올해 2분기 이내 백신 도입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

양동교 추진단 자원관리반장은 "모더나의 국내 공급 일정과 관련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협의를 통해서 확정되는 대로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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