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접종재개 여부 오후 발표…접종순위 조정 가능성도
AZ백신 접종재개 여부 오후 발표…접종순위 조정 가능성도
  • 승인 2021.04.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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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백신도 혈전 생성 문제 제기…추진단 "해외 사례 수집중"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재개 여부가 11일 확정된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열어 전문가 자문단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그간 일부 대상에 대해 잠정 중단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 단장은 앞서 "백신 접종에서 '안전성'과 '과학적 근거'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겠다"면서 "예방적 차원에서 접종을 중단한 만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과학적이고 안전한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특이 혈전증 생성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 정부는 지난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부분적으로 잠정 중단하거나 연기했다.

지난 8∼9일 시작될 예정이었던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 약 14만2천여명의 접종 일정은 연기됐고,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대상군 가운데 만 60세 미만 3만8천여명의 접종은 보류됐다.

그러나 유럽의약품청(EMA)이 백신 접종으로 얻는 이득이 부작용의 위험을 압도적으로 상회한다면서 계속 접종을 권고함에 따라 정부는 하루 만인 8일 접종을 재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EMA가 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SVT) 등을 백신 접종에 따른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로 간주함에 따라 접종이 재개되더라도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뇌정맥동혈전증과 내장정맥혈전증은 접종 100만건당 5건, 1.5건 수준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MA 조사에서 특정한 연령과 성별, 약물 복용에 따라 발생률이 증가하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발생한 특이 혈전증이 대부분 60세 미만의 여성에게서 나타난 만큼 세계 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연령을 제한하고 있다.

우선 독일과 이탈리아는 60세 이상, 프랑스는 55세 이상에 대해서만 각각 이 백신의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30세 미만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우리 정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연령을 일부 제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뒤 혈전증이 발생했다고 보고된 3명 가운데 2명이 20대였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연령을 제한할 경우 우선 접종대상이 변경되고 접종 시행계획도 일부 변경되게 된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는 대상은 요양시설·요양병원, 코로나19 대응인력,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이다. 접종이 연기된 특수학교 종사자, 유치원·초중고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 등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다.

한편 EMA는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자 가운데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보고되면서 이 사례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추진단은 "우리나라는 아직 얀센 백신 접종은 시작하지 않아 현재 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혈전 발생 및 인과성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고, 앞으로 분석할 예정"이라며 "이를 근거로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얀센 백신은 국내에서 이미 쓰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과는 달리 1회 접종만으로 충분한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게임 체인저'로 기대를 모으는 제품이다.

정부는 얀센과의 구매계약을 통해 600만명분을 확보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이 백신의 국내 사용을 승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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