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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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1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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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선

조선조 세종 봉산 지켜온 보호림

스키장에 떠밀려서 보금자리 내어주고

죽어서 천년 기운은

그 누가 알아줄까

주목 쳐낸 자리 축구장 백열 개 크기

전기톱 소리는 땅속까지 울리고

나이테 새겨진 세월

올림픽은 빛내줄까

◇이정선= 1962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경주에서 성장하여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대구에서 초등교사로 재직중이다. 낙동강문학 동시분과위원장. 대구신문에 교육칼럼 연재, 대구문인협회, 영호남수필문학회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음.

<해설> 시인은 혹시 망국의 한을 노래한 고려를 넘어 조선에 닿은 길재의 마음 같았을까. 보호림이 전기톱에 쓰러져 가는 소리에서 인간사의 무상함을 개인적 감회로 풀어내었다. 오랜 세월의 나이테가 무색해져 버리는 전기톱의 괴력 앞에 방관 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이 여실히 나타나 있다. -정소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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