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바깥 기웃거리지 마라”
김종인 “국민의힘, 바깥 기웃거리지 마라”
  • 승인 2021.04.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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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단속해서 자생력 가져야
안철수 국민의당은 실체 없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당 안팎의 ‘야권 통합론’에 대해 “실체가 없는데 무슨 놈의 야권, 무슨 대통합 타령인가”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9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보수 대통합만 하면 승리한다더니 결과가 뭐였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이 합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만들고서도 지난해 총선에서 대참패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이 없으면 집어치워 버릴 것이지, 밤낮 ‘통합, 통합’ 한다”며 “국민의힘은 바깥을 기웃거리지 말고 내부를 단속해서 자생력을 갖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일 국민의힘을 떠나면서도 그는 “정당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외부 세력에 의존하려 한다든지, 당을 뒤흔들 생각만 한다든지,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내는 사람들이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많다”고 충고한 바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선 “솔직히 국민의당이 무슨 실체가 있나. 비례대표 세 사람뿐”이라며 “ 안철수는 지금 국민의힘과 합당해서 대선 후보가 되겠다는 욕심이 딱 보이는 것 아닌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대선은 포기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나라가 엉망이 된다”고 했다. 국민의당과 통합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안 대표와 후보 단일화가 이번 재보선 승리에 기여한 것 아니냐고 묻자 김 전 위원장은 “단일화는 자기가 끄집어내서 억지로 한 것”이라며 “3자 대결로 해도 우리가 이겼다”고 일축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과 관련해선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연락한 적도 없다”며 “대통령이 무슨 자질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해줄 수는 있어도, 내가 달리 도와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가 손잡을 가능성에 대해선 “아무 관계도 없는데 안철수가 마음대로 남의 이름 가져다가 얘기한 것”이라며 “합쳐질 수 없다”고 단언했다.

국민의힘 내부에도 뚜렷한 대선주자가 없다는 시각에는 “오세훈은 처음부터 대단해서 당선됐나”라며 “그 사람 만드는 과정이 쉽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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