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선 ‘주호영-정진석’ 단일화냐 김종인 재추대냐
최다선 ‘주호영-정진석’ 단일화냐 김종인 재추대냐
  • 윤정
  • 승인 2021.04.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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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지도부 관심
중진 경쟁적 출격에 회의적
대선 난제 해결 리더십 필요
‘김종인 선대위’ 대안도 거론
국민의힘주호영대표대행
국힘 비대위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대행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부에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눈치작전’이 치열한 가운데 당권 유력주자군인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과 정진석 의원 간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이다.

주 대표 대행은 TK(대구·경북), 정 의원은 충청권의 최다선이다. 두 사람은 5선 의원에 원내대표를 지냈고 온건·개혁 노선을 걸어온 정치궤적마저 유사한 면이 있다.

주 대표 대행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삼고초려해 당의 개혁과 4·7 재보궐선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정 의원도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야권 단일화를 성사시키는 데 일조를 했다는 평가다.

이들은 재보선 당일인 지난 7일 비공개 회동을 통해 단일화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늦어도 일주일 내로 다시 만나 교통정리를 한다는 계획이다.

당내에선 그러나 역시 5선인 조경태 의원을 포함해 이들 ‘최다선 주자’만으로는 대선 국면에서 산적한 난제들을 푸는데 역부족이라는 우려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재선 의원은 “대선을 이끌 차기 당 대표는 ‘김종인 매직’ 이상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영남권의 또다른 재선 의원은 중진들의 경쟁적인 출격에 회의적인 평가를 하며 “4~5선 선수가 쌓이면 당권·대권 출마 외에는 어차피 길이 없다”라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김종인 재추대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것도 그 연장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4·7 수혜’를 체감하는 수도권 초선들의 목소리가 두드러진다.

한 초선 의원은 “실력을 검증한 ‘챔피언’에 대한 갈증, 홀로서기에 대한 위기감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재추대론은 향후 당권경쟁이 심화하는 과정에서 또한번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권과 별개로 대선은 ‘김종인 선대위’ 체제로 치르는 방안도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된다. 한 의원은 “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되, 선대위를 조기 가동하고 김종인 위원장을 모셔오자는 것”이라며 일종의 절충안을 소개했다.

어떤 형태로든 김 전 비대위원장이 재등판할 경우 주호영·정진석 등 기존 유력 주자들은 자연스럽게 내년 대선 후, ‘차차기 당권’을 기약하게 되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당내 과반인 초·재선들이 이날 오후부터 선수별 회동에 연쇄적으로 나서는 만큼 당권 논의에 또 다른 전환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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