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된 U-22룰 활용 못하는 대구FC
개정된 U-22룰 활용 못하는 대구FC
  • 이상환
  • 승인 2021.04.1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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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이상 선발시 5명 교체 가능
대구FC, 경기당 평균 3.6명 교체
적극 활용하는 타 구단과 대비
관계자 “포지셔닝 혼란 우려”
박민서
박민서
황병권
황병권
손승우
손승우
이종훈
이종훈


대구FC가 유망주 육성을 위해 올시즌 개정된 U-22 룰 활용을 가장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부터 K리그1 구단들은 22세 이하 선수 기용 방식 변경에 따라 교체카드를 3장에서 최대 5장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됐다. U-22 선수 2명 이상을 선발로 기용하거나 1명 선발 후 1명을 교체 투입할 경우 총 5명을 교체할 수 있다. 올시즌 K리그1 구단들은 어린 유망주를 적극 기용해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정상빈(수원삼성), 엄지성(광주), 강성진(FC서울) 등이 개정된 룰로 인해 찾아온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주요 전력으로 급부상했다.

이에 반해 대구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구는 지난 9라운드 동안 경기당 평균 3.6명을 교체했다. 5명을 모두 활용한 경기는 대패한 강원전을 포함해 단 3경기 뿐이다. 대구가 올시즌 기용한 22세 이하 선수는 오후성, 이진용, 조진우 등 단 3명이다. 손승우, 황병권, 이종훈, 박민서 등 유망주들은 출장은 커녕 벤치에도 앉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전 김대원, 정승원, 박한빈, 정태욱 등을 적극 기용해 구단의 중심 선수로 키워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다른 구단들이 개정된 룰을 통해 어린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줄 뿐 아니라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 등 선수단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이 때문에 매 시즌 스쿼드 부족으로 주전 선수들을 혹사하면서 시즌 막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개정된 룰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남FC 감독시절 유망주들을 적극 기용해 돌풍을 일으키며 ‘유치원장’이라 불렸던 조광래 대표이사가 재임 중인 팀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모습이다.

대구 구단 관계자는 “어린 선수들을 고작 10분, 20분 뒤 교체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못 할 짓이라고 생각한다. 교체된 선수들의 마음은 어떻겠는가”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대구FC 이병근 감독 역시 “시즌 초반에 어린 선수들을 투입하며 교체카드를 많이 활용해봤는데 크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여러 선수들이 바뀌면서 그라운드 위 선수들이 포지셔닝에 혼란 겪는 느낌이다. 되도록이면 3장 이내로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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