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심’ 논쟁 커지는 與, 열성 당원에 이목 집중
‘당심’ 논쟁 커지는 與, 열성 당원에 이목 집중
  • 곽동훈
  • 승인 2021.04.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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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모 잇는 강력한 팬덤 형성
극렬 지지자 영향력 절대적 평가
4·7재보궐선거 참패 후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심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면서 여권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열성 당원들에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당권 주자로 나선 홍영표 의원은 13일 “당심과 민심이 다르다고 하는데, 그것(당심)도 다 민심의 하나다”라며 열성 당원들을 품었고, 반면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박완주 의원은 “과대 대표되는 강성 당원들의 입장이 당의 입장이 된다면, 민심과의 괴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쇄신에 무게를 두며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친문’으로 불리는 열성 당원의 탄생은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가 계기가 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인 문재인 대통령이 대권에 도전하면서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잇는 강력한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이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층이 된 것은 2015년 안철수 김한길 전 의원 등 비노그룹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나선 것이 결정적 동인으로 작용했다.

노 전 대통령의 비극 앞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자책하던 이들은 분당 사태가 터지자 문 대통령만큼은 “반드시 지켜내자”는 다짐 속에 대거 당원으로 가입, 당의 주류가 됐다.

이들은 2019년 ‘조국 사태’ 때 진보 내부에서도 자기부정, 맹신적 행태라는 비판을 받는 와중에도 서초동 대검 청사 앞에서 검찰개혁을 위한 촛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100만명 안팎의 민주당 권리당원 가운데 문자폭탄 등 과도한 행동에까지 나서는 극렬 지지자는 1천∼3천명 정도로 추산되지만, 여권 내 영향력은 가히 절대적이라는 평가다.

문파나 이를 비하하는 말인 ‘대깨문’으로 불리는 이들에게 밉보여 ‘좌표’로 찍히면 견뎌낼 재간이 없다는 게 대다수 의원과 당직자들의 하소연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거론된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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