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서비스 악용 불안감…안심택배함 이용 지속 증가
배달서비스 악용 불안감…안심택배함 이용 지속 증가
  • 한지연
  • 승인 2021.04.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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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작년 12만1천여건 달해
‘김태현 사건’계기로 더 늘 듯
개인정보 지우기 묘안도 백출
최근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세 모녀를 살인한 ‘김태현’ 사건으로 시민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구지역 ‘스마트 무인안심 택배함’ 이용증가 추세가 뚜렷하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스마트 무인안심 택배함 이용 건수는 해마다 증가했다. 2017년 7만1천720건, 2018년 8만8천394건, 2019년 10만2천438건, 2020년 12만 1천372건 등이다.

대구 스마트 무인안심 택배함 이용률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달 서비스 이용과 함께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택배 문 앞 배송 등 비대면을 원하는 시민들도 늘어났다.

배달 서비스 이용이 일상으로 자리한 만큼 이를 악용한 범죄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근래에는 ‘김태현’ 사건으로 인해 시민 불안이 가중되는 모양새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대면 방식으로 각종 방범 기능을 강화한 대구 스마트 무인안심 택배함은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을 비롯한 1인 여성 가구 등을 중심으로 긍정적 반응을 받고 있다.

지역 내에는 현재 총 70개소의 스마트 무인안심 택배함이 있다. 택배함 일대에는 폐쇄회로(CCTV)와 경광등, 비상벨 등이 설치돼 있다.

대구시는 시민 호응에 따라 올해 택배함 28개소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구경찰청과 논의를 거쳐 스마트 무인안심 택배함 설치 장소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범죄예방에 특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택배 이용 증가와 비대면 선호 추세로 무인안심 택배함 설치사업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김태현 사건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택배 수령 시 사용할 ‘센 가명’과 ‘송장 처리’ 방법 등이 백출하고 있다.

택배 이름을 어감이 센 가명으로 대신해 불안감을 떨치려는 여성의 움직임이 이어지는가 하면, 철저한 송장 처리로 스스로를 지켜나가고자 하는 방법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쏟아져 나온다.

온라인상에서 안내되는 송장 처리 방법으로는 뜯어서 찢어 버리기, 가정용 파쇄기 이용, 물파스와 알코올 등으로 개인정보 지우기, 스탬프로 개인정보 가리기 등이 있다. 이 밖에도 남성 구두나 헌 옷을 집에 가져다 놓거나 남성의 음성이 나오는 보이스가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이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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