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등판 타이밍 재는 윤석열···"내가 어떻게 할지 정리 돼야"
정치권 등판 타이밍 재는 윤석열···"내가 어떻게 할지 정리 돼야"
  • 윤정
  • 승인 2021.04.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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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 후 야권 재편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전 총장이 한 언론을 통해 정치 입문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 JTBC와의 통화에서 “내가 어떻게 할지 정리가 돼야 (정치권 인사를) 만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내가 정치권 인사와 만나게 되면 밥만 먹고 헤어질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며 “여야 모두 당내 개혁이나 구조 변화를 모색하는 상황 아닌가”라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이 야권의 유력 주자로 대권 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상황에서 그가 재보선 후 정치권 재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주목할 만하다.

일단 윤 전 총장이 ‘정치권 등판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를 뽑고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가닥이 잡히는 시점이 정계 진출 타이밍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떠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떤 역할을 할지도 변수다.

김 전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이) 만나자고 하면 만나보려 한다”며 “그때 가서 도와줄 건지를 판단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은 13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는 당권 다툼이 벌어진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고 표현하며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강한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나오면 당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가게 돼 있다. 5월쯤 되면 무슨 빛이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신당 참여를 모색하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국민의힘과의 통합을 거부하고 이미 신당 창당을 시사한 금태섭 전 의원과의 협력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은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대 법대, 서울 충암고 동창이 자신을 소재로 한 책을 내는 등 주변이 들썩이지만 윤 전 총장은 자기 뜻과는 무관한 서적들이라며 거리를 두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당분간은 대권 도전에 대비한 학습에 매진할 전망이다. 실제로 다양한 분야의 원로나 전문가들로부터 조언을 듣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11일에는 노동문제 전문가인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를 만나 일자리 문제 등을 두고 장시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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