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불가리스, 코로나 예방 효과 어려워”
질병청 “불가리스, 코로나 예방 효과 어려워”
  • 강나리
  • 승인 2021.04.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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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셀프 연구’ 결과 반박
남양유업의 발효유 브랜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한다는 ‘셀프 연구’ 결과를 두고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인체 효능에 대한 연구가 아님에도 실험 결과가 확대 해석돼 알려지면서 자사 제품의 판매와 주가를 띄우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남양의 연구 결과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는 우려섞인 공식 입장을 내놨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3일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아니다”며 “실제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남양유업의 주장을 사실상 반박했다.

전문가들 역시 연구 결과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실험 결과는 방법부터 기대효과까지 실험 단계일 뿐이며,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구 발표에 따른 영향으로 불가리스 판매는 지난 13일부터 급증세다. 대구지역 일부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 편의점 등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매진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15일 오후 한 때 홈플러스 대구 수성점, 홈플러스 내당점, 서원유통의 탑마트 대구점 등 다수 대형마트를 포함해 지역 중소형 슈퍼마켓에서도 남양 불가리스 매진이 확인됐다.

온라인 쇼핑 앱 ‘쿠팡’에선 불가리스 딸기맛, 떠먹는 불가리스 등 일부 품목이 일시품절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마트에 있는 불가리스를 싹쓸이해 갔다”는 등의 목격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 밖에도 누리꾼들은 “주가조작이다”, “비싼 돈 주고 백신 사올 필요 없이 불가리스 먹으면 되겠다”는 등 대체로 비판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강나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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