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원산지 위반. ‘방사능 수산물’ 먹을라
끊임없는 원산지 위반. ‘방사능 수산물’ 먹을라
  • 정은빈
  • 승인 2021.04.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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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오염수 방류’결정 불안 고조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배출 결정 여파로 수산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다. 원산지를 속인 일본산 수산물이 계속 적발된 점도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2016~2020년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현황’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수산물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 총 3천700건이 적발됐다. ‘거짓 표시’는 834건(22.5%), ‘미표시 및 표시 방법 위반’은 2천866건(77.4%)이었다.

연도별 적발 건수는 2016년 746건에서 2019년 916건까지 올랐다가 작년 543건으로 주춤했다. 같은 기간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경우는 153건에서 196건으로 늘었다가 159건으로 감소했다. 단속 횟수 대비 적발률을 기준으로 보면 2016년 6.6%에서 2019년 7.2%로 오른 뒤 작년 5.1%로 떨어졌다.

특히 원산지 허위 표시가 기승을 부린 2019년 적발된 수입 수산물 가운데 일본산은 14.9%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운동연합이 해양수산부를 통해 조사한 결과 그해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일본산 수산물은 137건, 4만2천756kg에 달했다.

주부 김모(49·대구 북구 침산동)씨는 “불안해서 생선을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걱정했고, 박모(33·달서구 상인동)씨는 “생선뿐만 아니라 육수를 낼 때 필요한 멸치를 미리 사서 냉동고에 채워둘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로 인한 수산물 안전 우려가 최소화되도록 대응을 강화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특히 ‘중점 품목’인 일본산 수입 수산물을 취급하는 수입·유통업체와 음식점 등 소매업체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중점 품목은 원산지 위반 적발 실적이 높은 수산물로, 총 10개 중 가리비·멍게·참돔·방어·명태 등 5개가 일본산 수입품목에 해당한다.

해수부는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 후 수입 조치에 더해 일본산 등 수입 수산물에 대한 유통이력 관리와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향후 오염수를 실제 방출할 경우 오염수가 유입될 수 있는 해역에서 나는 수산물 등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확대 시행하는 방안도 관계 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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