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文정부, 문화계 적폐청산은 내로남불"
김승수 "文정부, 문화계 적폐청산은 내로남불"
  • 윤정
  • 승인 2021.04.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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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의원
김승수 의원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을)은 문재인 정부의 문화예술계 적폐청산이 ‘내로남불’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15일 “문재인 정부는 출범 당시부터 국정농단이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운운하며 적폐청산을 외쳤지만 오히려 현 정부에서는 ‘블랙리스트’가 ‘화이트리스트’로 바뀌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에는 친여성향의 라디오 진행자가 회당 출연료가 200만원에 달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라며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내로남불 사례”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는 전 정부의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실제 문화예술계 현장의 목소리는 현 정부의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로 특혜·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 피해자라고 밝혔던 인사들이 영화진흥위원회·영상물등급위원회·한국문화예술위원회·한국영상자료원 등에서 기관장 또는 비상임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렸다. 일부는 TBS 교통방송에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정부 산하기관 및 공공영역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반해 개인 SNS에 현 정부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작성했다는 이유로 10년 동안 진행해오던 지역방송의 음악프로그램에서 하차 된 연예인은 물론, 현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을 공유했다는 이유만으로 방송에서 퇴출된 연예인도 있었다”라며 ‘현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이 더욱 노골화·지능화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TBS 교통방송의 진행자 김어준 씨의 경우 회당 출연료는 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 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4일 만에 20만 명을 훌쩍 넘어 청와대 공식 답변이 달릴 예정이다.

김 의원은 “전 정부에 비판적인 발언을 했던 인사들은 지금 공공기관이나 주요 방송의 요직에 자리를 차지하는 반면, 현 정부에 비판적인 발언을 했거나 비판적인 여론을 언급한 인사들은 오랫동안 출연하던 방송에서 중도 하차하거나 교체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문화예술계 적폐를 청산한다고 외쳤지만 실제 새로운 적폐가 양산되는 것에 대해서는 왜 묵묵부답인지, 이것이야말로 대표적인 내로남불 사례가 아닌가”라며 “라디오 방송 진행자의 1회 출연료가 200만원에 달하는 것은 과연 공정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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