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여권 도입 가시화…여행업계 반응은 ‘미지근’
백신여권 도입 가시화…여행업계 반응은 ‘미지근’
  • 박용규
  • 승인 2021.04.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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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접종 전자증명서 발급
연말부터 해외여행 재개 기대
대구공항 무착륙 비행 준비도
업계 “국가간 승인 협약 미지수
백신 확보도 어려워 예측 불가”
백신여권 도입이 가시화되고 무착륙 국제관광이 지방으로 확대될 채비를 갖추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높아질 가능성을 보이지만 이를 통해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는 여행업계의 반응은 다소 미지근하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주부터 코로나19 백신 전자예방접종증명서 발급을 시작한다. 증명서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개인별 백신 접종 기록을 모바일 앱 QR코드를 통해 간편히 인증할 수 있게 한다. 국가 간 협약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은 이 증명서가 여권의 역할을 할 수는 없지만 향후 백신여권으로 쓰이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입국을 제한하고 있지만 백신여권으로 빗장을 풀 의사를 보이는 국가가 늘면서 연말부터는 해외여행이 재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싱가포르, 유럽 일부 국가 등이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음성 입증 시 무(無)격리 입국 허용을 시행 또는 준비하고 있다.

인천공항 출발 노선으로 일원화됐던 무착륙 국제관광비행도 대구공항 운영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항공업계 지원책 중 하나로 무착륙 관광비행편의 지방공항 운항을 허용하면서다.

국토부는 최근 김포·김해·대구공항을 대상으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운항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단행했다. 이르면 내달 초부터 이들 공항에서 하루 2~3편 정도의 비행편을 운항할 계획이며, 티웨이항공은 국토부 허가가 나면 대구공항에서 한 달에 1~2편의 무착륙 국제관광편을 띄울 예정이다.

그간 침체됐던 해외여행이 서서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항공·여행업계도 매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정작 업계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의 백신여권을 승인할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 WHO 등 전문가들도 백신여권이 도입돼도 해외여행 재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도입 자체도 시기상조라는 의견이다.

대구의 여행업계 관계자는 “국가 간에 상호 협약이 돼야 백신여권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협약 가능성이 미지수다”며 “주로 일본, 중국, 대만 등지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 정부가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 자체도 확보가 어려운 지금 같아선 예측도 불가하고 전망도 어두워 보인다”며 “기대 심리가 아예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무조건 돼야 할 텐데’라는 걱정이 앞선다”고 탄식했다.

한편 무착륙 관광비행은 공항에서 출국해 다른 나라 상공을 선회한 뒤 출국했던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관광 상품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해외여행 수요를 일정 부분 충족할 수 있고 탑승객에게 면세 혜택도 주어져 탑승률이 평균 80~9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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