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공검면 예주마을(이장 민경수)은 매년 4월 중순경 한 해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 부역을 하고 양수장 운전 전에 고사를 지낸다.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5년도에 고(故)민병선씨가 예주리 수리개선을 위해 사비로 양수장을 설치했고, 그 양수장을 이용해 예주마을은 농사를 짓고 있다.
주민들은 “이안천의 수량은 풍부하지만 양수장이 없으면 ‘그림의 떡’이나 마찬가지”라며 양수장을 만든 고인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있다.
주민들은 그 이후부터 매년 4월 중순이면 부역을 통해 수리시설을 청소하고 양수장에 모여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의 고사를 지내왔다.
박근상 공검면장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자체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부역을 하고,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는 마을 전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지금처럼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내자”라고 했다.
상주=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