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기모란 임명 철회를” vs 靑 “소통 강화”
野 “기모란 임명 철회를” vs 靑 “소통 강화”
  • 윤정
  • 승인 2021.04.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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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방역기획관 논란 가열
野 “질병청 힘 빼고 정치 방역”
靑 “전문성 더하기 위한 인사”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방역기획관직을 신설하고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임명한 것에 야권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정치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기 기획관의 과거 발언과 행적을 문제 삼아 임명철회 공세를 퍼붓고 있다.

기 기획관의 남편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지난 총선에 출마한 바 있어 ‘보은 인사’이고 본인 역시 ‘코로나19 백신 도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하는 등 정부 방침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온 ‘친여 인사’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청와대에서는 기모란 카드는 방역에 전문성을 더하기 위한 것일 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가장 논란이 된 대목은 기 기획관이 지난해 1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백신 구매가)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발언한 대목이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19일 YTN 라디오에 나와 “백신이 급하지 않다고 얘기하더니 지금 상황이 어떤가”라며 “일부 외신에서는 우리나라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데 6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얘기도 한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대변인도 18일 논평에서 “청와대는 중국인 입국 금지를 반대하고 백신을 조속 접종할 필요가 없다는 등 정치방역 여론을 주도한 기 교수를 방역기획관에 기용했다”라며 “왜 방역을 교란했던 인사를 오히려 방역의 핵심에 세우나. 정은경 질병청장 힘 빼며 대놓고 ‘정치방역’하겠다는 선언인지 의료계의 우려가 크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여당은 방역정책에서 전문성·소통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고 강조하고 있다.

강민석 전 청와대 대변인도 지난 16일 기 기획관 인선에 대해 “예방의학 전문가로서 국민들의 코로나 이해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기 교수) 본인이 실질적인 능력을 많이 인정받았다”며 “질병관리청과 이야기하는 소통 통로가 만들어졌다는 의미에서도 높이 사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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