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백신 희망고문 말라” vs 홍남기 “11월 집단면역 달성”
정진석 “백신 희망고문 말라” vs 홍남기 “11월 집단면역 달성”
  • 이창준
  • 승인 2021.04.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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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 질문 첫 날
野 “접종률 르완다보다 후진국”
심상정 “백신 도입 전략 수정하라”
홍남기 “잘못된 뉴스에 국민 불안
공시가격은 동결이 능사가 아냐
이재용 사면 건의, 관계기관 전달”
대정부질문답변하는홍남기총리대행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인 19일 정부와 야당이 백신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야권은 정부의 ‘백신 무능론’을 부각했고, 홍 총리대행은 “정부를 믿어달라”고 맞섰다.지난 16일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대신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답변석에 섰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의 백신 1차 접종률은 세계 100위권 밖으로 르완다나 방글라데시보다 못하다”며 “왜 대한민국이 백신 후진국인지 국민들이 의아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접종 속도라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 데 6년 4개월이 걸린다는 평가도 있다”고 비판하자, 홍 총리대행은 “잘못된 뉴스를 강조하면 국민이 불안해한다”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백신 추가 도입을 노력 중’이라는 홍 총리대행에 “국민은 정부를 믿지 않는다”, “희망고문을 하지 말라”고 계속해 지적했고 홍 총리대행은 해명 기회를 달라고 했다.

홍 총리대행이 ‘대정부 질문 주도권은 국회의원에게 있다’는 정 의원에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된 것을 전 국민이 보게 하느냐”고 맞서자 야당석에서 고성이 나왔고 박병석 국회의장이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백신 공세에 가세했다.

심 의원은 “정부가 자꾸 헛된 약속과 희망 고문을 하니 국민들이 불신한다”면서 “백신 조기도입 실패에 대해서 솔직히 인정하고 전략을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홍 총리대행에 백신 수급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할 기회를 주려는 모습이었다.

홍 총리대행은 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백신 수급계획에 대해 더 할 말이 있느냐”고 하자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정부의 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지자체장들이 공시가격 동결을 요구한 것에 대해 질의했다. 홍 직무대행은 “사회적 정의상 공시가격 동결이 능사가 아니다”며 “인위적으로 (공시가격을) 동결하라고 숫자 조절해 낮추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심 의원이 ‘무주택자에게 담보대출을 90%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 제안에 대해 묻자 “쉽게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검토한 바 없다. 짚어봐야 한다. 현실적으로 실현되기 쉽지 않은 제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대구 중구남구)이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게 이 부회장의 가석방 혹은 사면 가능성을 묻자, 박 장관은 “대통령께서 반도체와 관련한 판단과 정책적 방향을 말씀하신 것과 (별개로) 이 부회장의 가석방 내지 사면 문제는 실무적으로 대통령이 특별한 지시를 하지 않은 이상 아직 검토할 수 없다”고 답했다.

홍 직무대행은 이와 관련, “최근 경제 회복과 관련된 의견 청취를 위해 가진 간담회에서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가 있었다”며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 관계기관에 전달했다”고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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