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송출수수료 급증 5년간 연평균 39%씩 ↑”
“홈쇼핑 송출수수료 급증 5년간 연평균 39%씩 ↑”
  • 곽동훈
  • 승인 2021.04.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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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토론회 열고 개선 논의
“매출 절반 가량 수수료로 지불
부담은 소비자에 전가 악순환
상한제 마련 등 정책 대안 필요”
TV홈쇼핑이 IPTV 등 유료방송사업자에게 지불하는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최근 5년간 연평균 39% 급증해 이를 제한할 법적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급등하는 수수료 탓에 소비자에게 가격 부담이 전가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TV홈쇼핑협회와 한국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홈쇼핑 송출 수수료 제도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홈쇼핑 업계의 송출수수료는 최근 5년 사이 연평균 39%씩 상승해 2019년 1조8천394억원 규모로 집계된다”며 “2019년 TV홈쇼핑·T커머스의 홈쇼핑 방송 사업 매출은 3조7천111억원으로, 매출의 절반을 송출 수수료로만 지출한 셈”이라고 말했다.

조순용 한국TV홈쇼핑협회장은 “송출 수수료의 급등은 홈쇼핑업계의 판매수수료 인상을 촉발해 종국에는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 그 부담이 전가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홈쇼핑 송출 수수료에 대한 합리적 개선방안 도출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발제를 맡은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송출 수수료 결정은 유료방송사업자와 홈쇼핑 사업자 간 자율적 계약”이라면서도 “방송 채널의 독과점화와 채널을 확보하지 못하고서는 사업 영위가 불가능한 홈쇼핑 업계의 특성상 사인 간 자율 계약으로 시장에 맡겨둘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CJ와 GS, 현대, 롯데 등 대기업 4곳의 홈쇼핑 시장 점유율은 83.5%였다.

송출 수수료 인상 요인으로는 △홈쇼핑사에 채널을 제공하는 유료방송사업자들의 독과점화 △종편과 홈쇼핑사업자 등 채널 수요자 증가 △‘황금채널’ 확보를 위한 홈쇼핑 업체들 간 경쟁 심화 등이 꼽힌다.

이 교수는 “홈쇼핑을 포함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업계의 사업 비용에서 송출 수수료의 과다한 비중을 일정 부분 법적인 가이드라인을 통해 줄여줄 수 있는 정책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토론자로 나선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장은 “헌법 119조는 독과점의 폐해와 같은 ‘시장의 실패’에 대해 국가가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과도한 가격 인상이 과점시장인 유료방송사업 시장에서 발생하고 있으므로 수수료 상한제와 같은 수단을 통해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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