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을 위해
처용을 위해
  • 승인 2021.04.20 2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인숙

시인은, 화가는, 즉 예술가는

창조주란 말 되새겨본다

내 처용무 속 어느 아낙은 불을 꺼버리고

누구는 환하게 금빛을 입혀 조명을 비춰준다

모두 조명을 받고 싶어 그 눈빛들 간절하다

한 사람만 살리고 먹물을 먹은 나머지

비운의 안개꽃 같은 조연들

페이지 터너들처럼 숨죽인다

내 그림은

빛나는 여신을 향해 경배하는 것 같지만

실은 처용의 안녕을 위한 기도, 그러나

금방 꺼져버리고 찾아올 허망

그 긴 시간, 제발 짧기를 기도하는

그림자와 조연, 그들의 눈빛 서서히 살아나

어울려 다시 춤추는 걸 막지 못한다

◇정인숙= 경산 자인 출생. 경북대 문리대 국어 국문학과 졸업. 경주 월성 중학교 전직 국어교사.1993년 계간지<시와시학>으로 신인상 수상. 시와시학시인회 회장 역임. 현대불교문인협회 대구지회 회장 역임. 포엠토피아. 시마을?, 서부도서관, 청도도서관, 북부도서관 시강의. 지금 본리도서관, 대구문학아카데미 현대시 창작반 강의. 범물 시니어 복지회관에서 내 인생의 꽃에 대한 강의. 2019년 대구칼라풀축제에서 대구문인협회 주최로 정 숙 극본 ‘봄날은 간다1’ 시극공연. 만해 ‘님’ 시인 작품상 수상 시집<바람다비제>(10).대구시인 협회상 수상(15).경맥문학상(20).시집: 연인, 있어요(20)외 다수.

<해설> 정의와 진실에 더 응원을 보내는 시인의 마음이 글 속에 녹아 있다. 아직 사라지지 않는 정의는 어디든 숨어 있는 현실에서 과거의 글 속에 남아 있던 부정을 떨쳐 내는듯하다. 고전(古傳)을 끌어내어 현재의 세태를 응징하는 시인의 기법이 통쾌하다.

-정소란(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