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 최대 검림돌은 대통령 안이한 인식”
“코로나 종식 최대 검림돌은 대통령 안이한 인식”
  • 윤정
  • 승인 2021.04.20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힘 원내대책회의서 맹비난
“방역 모범국가, 납득 어려워
백신 공급 계약 2.4%만 유입
기모란은 친정권 위인설관”
원내대책회의-주호영권한대행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0일 ‘백신 수급난’과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의 과거 발언 등을 고리로 쌍끌이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 회의에서 “우리나라 코로나19 종식의 최대걸림돌은 대통령의 잘못된 정보와 안이한 상황 인식”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특사 파견 등 백신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장은 “어제(19일) 문 대통령은 ‘세계적으로 방역에서 모범국가로 평가받는 나라가 됐다’라는 자화자찬과 함께 ‘이 같은 국가적 성취는 국민들이 자부할만한 일’이라는 말씀도 곁들였다”라며 “대통령의 발언들은 상식의 눈높이로는 납득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정부 백신 도입 TF(태스크포스)는 허송세월하고 있고 정부 당국자는 대통령이나 장관이 백신을 받아올 외교 문제가 아니라며 사실상 외교력 공백 사실을 시인하고 있다”며 “모든 게 난맥상인 ‘노답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어디서부터 손대야 하는 건지 답답할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백신을 보면 정부 무능의 한계치가 보인다”라며 “정부가 공급계약을 맺은 코로나 백신 1억5천200만 회분에서 현재까지 들여온 물량은 계획 대비 2.4%에 불과한 362만 회분”이라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백신을 확보해 오는 것이 국민적 염원”이라며 “미국과 70년 혈맹관계를 맺어온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스가 총리가 나서서 국내 모든 접종 대상자에게 맞힐 수 있는 수량을 9월 말까지 확보하게 됐다”며 “대통령은 불안한 국민을 위해 진솔한 백신 확보 계획을 직접 브리핑을 해 주길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인터뷰에서 ‘백신이 급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알려진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에 대해서는 계속 사퇴를 강하게 압박했다.

배 대변인은 “기 기획관은 그동안 거짓 여론몰이로 정부에 영향력을 끼쳤고 앞으로도 코로나 극복에 방해가 될 것”이라며 “방역 교란 비서관의 탄생”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그냥 친정권 인사를 위해 위인설관(爲人設官)했다고 고백하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백신 개발과 조기 확보에 실패했다는 반성과 국민이 납득할 만한 대책은 없고 ‘기모란’만 보이니 국민은 울화통이 터져 죽을 지경”이라며 “사람이 먼저라더니, 알고 보니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자기편인 ‘기모란’이 먼저였다”고 꼬집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