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의회, 예산안 심사과정 또 내분
동구의회, 예산안 심사과정 또 내분
  • 박용규
  • 승인 2021.04.20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청 분수대 정비 10억 편성에
“코로나 시국에 불필요한 예산”
“시민들에 안식처 될 수도 있어”
구의원들간 엇갈린 의견 제시
전액 삭감 수정안 발의·가결
대구 동구의회 의원들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또다시 내분을 빚었다. 지난해 12월 2021년 본예산을 두고 내홍을 겪은(본지 2020년 12월 16일 8면 보도) 데 이어 이번엔 추가경정예산이 발단이 됐다.

동구의회 이연미(국민의힘) 외 9명의 구의원들은 20일 의회 제30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추경예산 수정안을 발의했다. 내용은 구청 앞 분수대 정비에 드는 10억 원(구비 100%)의 예산을 전액 삭감한다는 것이다.

동구청은 이달 초 이번 임시회에서 열린 올해 제1차 추경예산안 심사 대상으로 ‘구청 앞 열린마당 분수대 정비 및 설치’ 건을 요청했다. 현존하는 분수대는 2000년 만들어져 노후화돼 철거한 후 새 분수대를 세우고 주변 경관도 조성한다는 것이 동구청의 계획이다. 구청 앞 분수대는 ‘아름다운 동구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향후 분수대가 조성될 주요 거점 5곳 중 한 곳이다.

상임위인 도시건설위원회는 코로나19 시국에 예산이 불요불급한 데 쓰인다고 판단하고 삭감 가결했다. 하지만 예산결산위원회가 10억 원을 원안 가결시키자 이에 반대한 의원들이 수정안을 발의하기에 이르렀다.

이연미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도 지자체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분수 재정비에 10억 원이나 편성한 것은 이해가 안 되는 일”이라고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권상대 구의원(더불어민주당)도 “시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예산을 편성해 달라는 것은 맞지 않다”고 거들었다.

삭감에 반대한 오세호 구의원(국민의힘)은 “동구의 미래를 설계하는 예산을 마구 다뤄서는 안 되고 다들 자중했으면 좋겠다. 구청도 이러한 사업의 예산은 본회의에 올렸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A 구의원은 “구청 앞 분수대가 좋은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하면 분수 앞에 앉아서 쉬는 분들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서 수정안에 대한 이의 제기가 없음에 따라 결국 사업비 10억 원은 전액 삭감됐다. 구의회 회의 규칙 제41조는 “의장은 안건에 대한 이의 유무를 물어서 이의가 없다고 인정한 때에는 가결되었음을 선포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동구의회는 지난해 12월에도 2021년도 예산 심사 문제로 내분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예결위가 5억2천여만 원을 삭감했는데 일부 의원들이 반대 의사를 표하면서 예산 재심사까지 진행됐다.

한편 대구 수성구청도 올 3월 2001년 세워졌던 청사 앞 분수대를 재정비하면서 주변 조형물을 알파시티로 옮겼는데 사업비는 1천 9백 60만원이 들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