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 앞둔 ‘신매시장 공영주차장’ 진출입로 설계 교통혼잡 유발 우려
착공 앞둔 ‘신매시장 공영주차장’ 진출입로 설계 교통혼잡 유발 우려
  • 정은빈
  • 승인 2021.04.2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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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주민 설명회 설계안 발표
도로가 부지 사면 둘러싼 형태
왕복 2차선 방향으로 내기로
용역업체 “보행자 안전 중시
교통 흐름 영향 최소화 고려”
수성구-신매시장공영주차장주민설명회
대구 수성구청이 21일 오후 ‘신매시장 완충녹지의 공영주차장 및 공원화 조성사업’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고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정은빈기자

대구 수성구청이 신매시장 앞에 지하 주차장을 신설하면서 주차장 진·출입구를 왕복 2개 차선 도로 방향으로 내기로 해 교통 혼잡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수성구청은 21일 ‘신매시장 완충녹지의 공영주차장 및 공원화 조성사업’ 주민 설명회에서 주차장 설계안을 발표했다. 수성구청은 사업비(공원 조성비 제외) 162억 원을 들여 시장 북편 1천121평 부지(대지면적 3천705.8㎡)에 지하 2층 규모로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차량 134대를 주차할 수 있는 크기다.

주차장 진·출입구는 부지 동쪽에 1곳 설치하고, 달구벌대로에서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10여m 구간에 1개 차선을 추가하기로 했다. 주차장 부지는 도로가 사면을 둘러싼 형태다. 동쪽에는 왕복 2차로, 서쪽에는 왕복 4차로가 각각 나 있다. 북쪽 도로는 왕복 10차로인 달구벌대로, 남쪽은 시장과 붙은 이면도로다.

설계를 맡은 용역업체는 서쪽에 진·출입구를 두려던 당초 계획에서 차량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방향을 변경했다. 또 진·출입구 주변에 조경공간을 넓게 조성해 보행로와의 거리를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지상은 공원으로 유지하면서 부지 가운데 잔디를 깔아 광장으로 기능을 확장할 방침이다. 부지 동쪽인 고산도서관 앞에 행사 무대를 설치하고, 서쪽에는 그늘막, 화단 등을 조성한다. 또 소비자가 시장과 주차장을 편히 오가도록 부지 동쪽과 서쪽에 승강기를 1개씩 설치할 예정이다.

주차장이 들어서면 진·출입구 동·북쪽 도로의 경우 차량 이동이 급증하면서 교통 혼잡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잔디광장 조성 계획을 두고는 기존 공원에 식재된 나무 제거가 불가피한 만큼 무더위 쉼터 기능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성오 수성구의원(국민의힘)은 “진입할 때는 괜찮은데 출구에서 달구벌대로 방향으로 좌회전해서 나갈 때는 도로 상황에 따라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출구에서 시내 방향으로 바로 나가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는 차들로 인해 정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용역업체 측은 “진·출입로 확대나 변경은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보행자 안전을 고려해 진·출입로와 보행로가 겹치는 곳을 최소화하고, 경찰 의견도 반영해 비교적 차량 흐름에 영향이 적은 방향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조경에 대해서는 “현재 달구벌대로에서 시장을 바라봤을 때 완충녹지의 숲이 시야를 막아 시장을 인지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면서 “이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행사도 열 수 있도록 만들면 시장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성구청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오는 8월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하고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10월 착공할 계획이다. 완공 예정은 2023년 6월이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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