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워케이션’ 활성화 추진
초고속 인터넷·사무공간 갖춰
나물 채취·다슬기 잡기 등 체험
도시 직장인들이 농촌에서 쉬면서 재택근무를 하거나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경시는 21일 농암면 궁기리 농촌체험휴양마을인 궁터 별무리마을에서 경북도·(주)푸드나무·경북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와 농촌의 혁신적인 상생 모델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은 계속된 코로나19로 기업의 업무여건이 변화함에 따라 농촌과 기업이 ‘힐링 워케이션’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농촌 활력과 농촌체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것이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휴가지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근무한 것을 정상 근무로 인정해주는 제도를 뜻한다.
협약체결로 푸드나무는 별무리마을을 직원과 가족들의 근무지나 휴양 시설로 이용하도록 해 농촌체험휴양마을의 활성화에 협력하고 경북도·문경시는 이 업체 직원들이 농촌체험 휴양마을 시설을 이용할 때 체험료와 숙박비 등을 할인해주기로 했다.
별무리마을은 기업들의 재택근무 확산으로 집이나 회사가 아닌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초고속 인터넷망과 사무 공간, 숙박시설을 갖춰 일과 함께 농촌에서 힐링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서울에 있는 푸드나무는 코스닥 상장 식품기업으로 임직원 169명이 2020년 매출액 1천171억원을 올린 우량기업이다.
닭 가슴살과 간편 건강식 전문 플랫폼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16개의 식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문경시의 대표적 농촌체험휴양마을인 궁터 별무리마을은 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세미나실, 체험관, 식당 등을 갖추고 있으며 두부 만들기, 산나물 채취, 다슬기와 물고기 잡기 등의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이 마을은 지난해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천300여 명의 도시민들이 다녀갔다.
문경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비대면 관광의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고 침체된 농촌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수도권의 우량기업 유치를 위해 초고속 인터넷망, 숙박·체험시설 등을 지원해 기업 임직원과 가족들이 일과 함께 농촌에서 힐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경=전규언기자 jungu@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