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아닌 남부권 메가시티 만들어야” 權 시장, 부산시청 특강서 강조
“동남권 아닌 남부권 메가시티 만들어야” 權 시장, 부산시청 특강서 강조
  • 김종현
  • 승인 2021.04.22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도권 집중으론 세계 경쟁 불가
부산 주축 경제공동체 만들자
자치분권, 싸워서 얻어내야”
박형준 “함께 협력하자” 화답
다시-권시장부산시특강1
권영진 대구시장이 22일 부산미래혁신위원회 초청으로 부산시청에서 열린 특강에서 대구 경북과 부산 울산 경남이 힘을 합친 ‘남부권 메가시티’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은 22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미래혁신위원회 초청 특강에서 “나라 면적의 11%에 불과한 수도권에 사람, 기술, 돈이 집중돼서는 세계와 경쟁할 수 없다”며 “부산, 울산, 경남이 추진하는 동남권 메가시티에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더 나아가 남부권 메가시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대구 독자적인 몸부림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 경북과의 행정통합을 추진 중”이라며 “지방도시의 맏형인 부산이 큰 담론을 리드하는 도시가 돼 부울경은 물론 영남권, 남부권 경제공동체 중심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7년간 대구시정을 이끌어온 권 시장은 “시장을 하면서 자치분권이 이렇게 소중한지 뒤늦게 깨달았다”며 “대다수 국회의원이 관심 없는 자치발전과 균형발전은 기다린다고 시혜적으로 주지 않는 만큼 절박한 마음으로 싸워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는 “대구 시민 입장에서 보면 가덕도신공항은 인천공항을 가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서운함을 표시한 뒤 “이제는 싸울 겨를이 없으며 영남권에서 대구경북 신공항과 가덕도 신공항 ‘투 에어포트’ 체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취수원 다변화 문제는 “대구는 31㎞ 떨어진 곳에 유해물질을 다루는 구미 공단이 있어 부산처럼 물에 대한 공포가 있다”며 “1993년 위천공단 추진 때 부산시민이 반발한 것처럼 대구도 취수원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만큼 성서공단 무방류 시스템 등으로 낙동강 하류 지자체에 대한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대구 모두 각자도생으로 발전할 수 없다”며 “남부권 전체가 협력, 통합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화답했다.

부산미래혁신위는 특강이 끝난 뒤 대구와 부산이 산업, 인재 혁신, 물, 공항 등 협력할 부분이 많은 만큼 상설 모임인 ‘낙동강 포럼’을 만들자고 권 시장에게 제안했다. 김종현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