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증 발급 업무 축소…지역 외식업계 ‘발동동’
보건증 발급 업무 축소…지역 외식업계 ‘발동동’
  • 박용규
  • 승인 2021.04.22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건소 일반 업무 잠정 중단
발급병원은 달서·수성구 집중
종사자들 “거리·비용 등 불만”
동구청, 발급기관 4곳으로 확대
다시-동구보건소1
22일 대구 동구보건소 출입구 앞에 보건소 업무를 잠정 중단한다고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박용규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구 각 구·군 보건소가 건강진단결과서(보건증) 발급 업무를 중단하면서 외식업계에서 보건증을 발급해 주는 의료기관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대두되고 있다.

앞서 대구지역 보건소들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관련 업무에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보건증·건강진단서 검사나 일반진료, 예방접종 등의 일반 업무를 중단했다. 일부 보건소가 지난해 여름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었을 때 일반 업무를 재개하기도 했지만 이윽고 재확산 기세가 심해지면서 다시 중단·축소했다.

이에 따라 보건증은 지정 의료기관에서 발급받아야 했는데 지역 외식업계는 수가 부족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등의 불편을 지적했다. 22일 대구시 자료에 따르면 보건증 발급기관은 총 15개소인데 달서구(7개소)와 수성구(3개소)에만 10개소가 집중됐다. 보건증 발행 수수료가 병원마다 다르고 최대 10배 차이가 나 보건소보다 훨씬 비싼 점도 더해졌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시지회(이하 지회) 관계자는 “발급 기관이 많이 없기도 하고 거리가 먼 경우 고령의 종사자분들은 쉽사리 가지 못해 시간, 비용, 거리에 대한 불만이 아주 많았다”며 “서구나 남구 등 기관이 없거나 부족한 곳에도 가능하면 발급 기관을 추가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대구 동구청은 이러한 불만이 제기되자 최근 보건증 발급 기관을 3곳 확충했다. 이전까지 동구 외식업 종사자들은 동구보건소와 신천동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에서 보건증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후 보건소가 발급 업무를 중단하면서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에서만 발급이 가능했다. 동구 내 식품위생업소는 7천500개소 이상이라 1곳이 이를 충당하기엔 한계가 따랐다.

동구청은 동구의사회와 협의해 신천동에서 거리가 먼 혁신도시와 안심지역, 불로·봉무동 지역에 보건증 발급기관 1곳씩을 신규로 지정했다.

지회 박오규 동구지부장은 “동구 내에 일반음식점만 4천200개소 이상이 있는데 보건증 발급기관이 1곳밖에 없으니 업계 불만이 아주 많았다”며 “영업주들과 함께 동구청에 적극 건의했고 간담회도 가졌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을 채취·제조·가공·조리·저장·운반 또는 판매하는 일에 직접 종사하는 영업자 및 종업원은 장티푸스, 폐결핵, 전염성 피부질환 등에 대해 매년 1회 이상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