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형 ‘대구국제마라톤대회’ 큰 호응
언택트형 ‘대구국제마라톤대회’ 큰 호응
  • 조재천
  • 승인 2021.04.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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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참가자 목표 1만명 돌파
젊은층·외지인 비율도 높은 편
엘리트 부문은 세계 첫 ‘비대면’
마라톤 대회 새 패러다임 제시
국내외 마라톤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2021 대구 국제 마라톤 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4월 한 달간 ‘언택트 레이스(Untact Race)’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함께 달리는 즐거움은 만끽할 수 없지만, 국제 마라톤 대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시체육회가 주관하는 대구 국제 마라톤 대회가 지난 1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대회는 올해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됐다. 해마다 1만 6천여 명이 참가하던 대회를 언택트 레이스로 추진하면서 주최 측은 1만 명 참가를 목표로 삼았다. 실제 참가 신청자는 1만 2천여 명으로, 당초 예상보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비대면 방식의 언택트 레이스라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지 않을 거라는 예상도 있었는데, 참가자가 1만 명을 넘었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특히 젊은층 참가자들이 상당히 많다. 오프라인 대회 때보다 다른 지역 참가자 비율도 높다. 다만 연세가 있는 분들이 대회 진행 방식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했다.

대회는 국내외 선수들이 참가하는 엘리트 부문과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마스터즈 부문으로 나뉜다. 엘리트 부문에서 언택트 레이스가 열린 것은 세계 최초라는 게 주최 측 설명이다. 대회 참가자는 스마트폰에 대구시가 자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뒤 원하는 장소와 시간대에 달리면 된다. 참가자가 달린 거리는 앱이 측정한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사실 언택트 레이스를 대비해서 앱을 개발한 것은 아니다. 시민들의 체력 증진을 돕고, 러닝 저변 확대를 위한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여태까지 다른 기관에서 자체 개발한 러닝 앱은 없었다. 대부분의 언택트 레이스는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러닝 앱으로 기록을 인증하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는 시가 자체 개발한 앱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했다.

마스터즈 부문은 하프 코스(21.0975km)와 10km 코스로 구분되는데, 언택트 레이스를 비롯해 오프라인 대회도 열린다. 오프라인 대회는 내달 1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언택트 레이스 미션을 달성한 참가자 중 추첨으로 출전 기회를 부여한다. 미션은 △누적 10km 이상 달리기 △플로깅(쓰레기 주으면서 달리기) △마스크 쓰GO 홍보하기 등이다.

이번 대회 마스터즈 부문 10km 코스에 참가한 곽 모(37·북구) 씨는 “한참 운동을 안 하고 지내다 보니 계속 살이 쪄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은 짧은 시간이라도 뛰려고 하고 있다”면서 “매일 혼자서 달리다가 오프라인 대회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달리면 기분이 색다를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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