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변인 “안철수, 목요일까지 합당 메시지 낼 것”

“최고위원들 충분히 논의
성급해서는 안된다 의견 많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 합당 관련 메세지를 오는 29일까지는 낼 것으로 알려졌다.

안혜진 대변인은 26일 통화에서 “오늘 저녁이나 내일 아침 추가 미팅에서 최고위원들이 충분히 논의할 예정이다”며 “결론을 추려서 국민의힘에 전달하려면 논의를 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늦어도 이번주 목요일(29일) 최고위에서는 안 대표의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며 “안 대표도 미룰 생각이 전혀 없고, ‘과감하게 치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합당에 찬성하는 입장이 많았으나 향후 양당의 합당은 험로를 걸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대변인은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당은 조직이나 당세에서 약하기 때문에 존재감 없이 흡수될 수 있어 성급하거나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것이 당원들의 목소리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당원들은 중도·실용·혁신·공정·개혁이 전제된 합당이어야 한다는 ‘조건부 찬성’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안 대변인은 “정치권에서 유일하게 중도를 걷는 정당이 잘 성장해 왔는데, (합당으로 국민의당이)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며 “국민의힘으로 흡수가 아니라 합당이라면, 중도·실용이 녹여진 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당의 명분이 있다”고 말했다.

양당의 합당 가능성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다수 국민의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바뀌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와 논의방향이 같다”고 답했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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