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S교회 출석 신도 1,400여명 검사…시설폐쇄 명령
이달 S교회 출석 신도 1,400여명 검사…시설폐쇄 명령
  • 조재천
  • 승인 2021.04.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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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0시 기준 대구 신규 29명
교회 관련 10명 늘어 누적 15명
직장 등 연관시설서 530명 검사
“교역자 사무실 밀폐, 밀집 구조"
경북 지역감염 27명 해외유입 2명
경산 등 확진자 접촉 감염 다수
대구 중구 한 대형 교회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확산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교역자 다수가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따라 교인 등으로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출석 교인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추가 감염 차단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 사례 지표 환자는 지난 2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날 지표 환자의 가족 2명도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방역 당국은 확진된 가족 중 한 명이 중구 소재 복지시설을 다니는 사실을 파악하고 해당 시설 종사자 25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25일 종사자 1명, 이튿날 종사자의 가족 1명이 확진됐다.

감염 확산 우려는 확진된 복지시설 종사자 가족이 중구 소재 S 교회를 다닌다는 사실이 파악되면서 커지기 시작했다. 이 교회 소속 교인은 3천200명 정도로 알려졌다. 당국은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에 나섰고 전날 S 교회 교역자 5명, 교인 2명, n차 감염자 3명 등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사례 누적 확진자 수는 15명으로 집계됐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다수의 교역자가 확진된 원인에 대해 현장 역학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역자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사무실 환경이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밀폐·밀집된 구조임을 확인했다”며 “해당 시설에 대해서는 27일 집합 금지 조치했으며, 28일 시설 폐쇄 명령을 내렸다. 향후 방역 수칙 위반 사항이 발견될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S 교회 소속 교인 중 이달 출석한 1천400여 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복지시설 6곳, 교회 3곳, 콜센터 1곳, 직장 1곳 등 확진자와 연관 있는 11개 시설 53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확진자들이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파악하기 위해 심층 역학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28일 0시 기준 대구에서는 중구 S 교회 관련 확진자 10명 포함 29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29명 이상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5일(32명) 이후 113일 만이다.

경북에서는 지역 감염 27명, 해외 유입 사례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4천57명을 기록했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수는 경산 8명, 안동·구미 각 7명, 경주 3명, 김천·문경·군위·성주 1명씩이다.

경산에서는 감염취약시설 대상 선제 검사에서 1명,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환자’ 1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6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안동에서는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6명, 깜깜이 환자 1명이 발생했다. 구미 확진자 중 3명은 깜깜이 환자, 4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다. 경주에서는 깜깜이 환자 2명을 비롯해 아시아 입국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김천과 문경, 성주에서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1명씩, 군위에서는 아시아 입국자 1명이 확진됐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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